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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성 2

순수한 촌지라는 게 과연 있을까?

교사들의 월급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역신문 기자들의 월급이 쥐꼬리라는 건 대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기자라면 소득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친구나 친인척들의 모임에서 가끔 월급 얘기가 나오면 나는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편이다. 그럴 경우 십중팔구는 “설마, 기자 월급이 그것 밖에 안 될라고?”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재차 정말이라고 하면 이번엔 “에이~, 그래도 기자들은 생기는 게 많잖아.”라며 은근슬쩍 촌지 얘기를 꺼낸다.그러면 이때부터 나는 정색을 하고 ‘경남을 바꿀 개혁신문’을 창간하게 된 이유와 촌지를 받아선 안 되는 이유, ≪경남도민일보≫의 윤리강령과 실천요강 등을 침을 튀겨가며 설명하기 시작한다.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두 ..

촌지받는 교사·기자들의 방어논리

심리학에 ‘방어기제(防禦機制)’라는 게 있다. 외부의 공격이나 비판을 받았을 때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한 방어본능을 뜻한다. 이 본능에 따라 평소 상당히 진보적인 사람들도 막상 자신이나 자기집단이 비판을 받을 경우 아주 보수적인 방어기제를 드러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는 비판을 업으로 삼는 기자이다 보니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판단할 때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걸 잣대로 삼는 경우가 많다. ≪경남도민일보≫ 창간 후 기자들과 교사들의 촌지에 대한 기사를 쓸 때마다 비판의 대상이 된 그들 집단은 나름대로의 방어기제를 드러내 보였다. 우선 교사들이 보인 첫 번째 반응은 “요즘은 선물이나 촌지를 받는 교사들이 거의 없으며, 혹 있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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