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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리메 5

서정홍의 가난은 모두를 넉넉하게 하는 것

경남도민일보에서 펴내는 월간지 에서 저는 ‘향기가 있는 삶’이라는 꼭지를 맡게 됐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소박하고 욕심 없이,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 없으면서도 세상에 작으나마 보탬이 되도록 살아가는 인물을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2년 3월호에서는 서정홍 농부시인을 담았습니다. 농부시인 서정홍. 시집 ··와 동시집 ··, 산문집 ··을 펴냈습니다. 1980년대 창원공단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90년대 접어들어 우리밀살리기운동 경남본부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1998년 농촌에 들어가 농부가 됐으나 2001년 아직 도시에서 할 일이 남아 '귀도'했다가 다시 합천에 들어가 농사지으며 산지가 올해로 8년째랍니다. 농부시인 서정홍은 자기가 보도되는 일을 저어했습니다. 자기 같은 사람이 자꾸 ..

부모님 결혼 30주년을 축하하는 아들의 광고

경남도민일보에는 개인 또는 비영리 단체가 최소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형편대로 광고료를 내면 어떤 내용이든지 알아서 실어주는 '자유로운 광고' 지면이 있다.(☞광고료 부담없는 독자밀착광고 보셨나요? ) 주로 최근 시국에 대한 의견광고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주장 광고 등이 실리는데, 오늘은 좀 특별한 광고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우선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부모님의 결혼 30주년을 축하하는 아들의 광고였다. "1980년 12월 21일 그날... 신랑 강정철 군과 신부 이윤이 양의 인연이 맺어지지 않았다면 저희는 세상 빛을 보지 못했겠지요. 지금껏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 30주년을 축하합니다. 두 분을 사랑하는 아들·딸" 훈훈한 생각이 들어 이 광고를 캡처해 트..

[10문10답]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제 일터인 경남도민일보에서 뉴미디어부 데스크로 '갱블' 운영을 맡고 있는 정성인 기자는 제 옆자리에서 일합니다. 어제 26일 제가 한참 글 쓴다고 헤매고 있는데 정성인 기자가 제게 "갱블 10문10답 다음 주자로 김훤주 기자가 찍혔네." 이랬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래요? 오늘 당장 써야 되나?" 물었습니다. 저랑 같은 공채 1기인 정성인 기자는 "그렇지는 않고, 1주일 안에만 쓰면 돼요." 했습니다. 그러면서 "달그리메가 찍었네" 이랬습니다. 10문에 대해 10답을 쓰려고 달그리메님 블로그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썼는지 한 번 훑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끄트머리에 이런 표현이 달려 있었습니다. "김훤주 기자님만큼 블로그에다 폭넓은 글쓰기를 하시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제가 흐뭇해졌..

아저씨·아줌마 블로거 4명이 산으로 간 까닭

지난 9일(화) 오전이었다. 블로거 실비단안개 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블로거 천부인권 님과 함께 무슨 꽃을 찾으러 가는데,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 솔직히 그날 처리해야 할 일이 몇 건 있었지만, 그래도 불러주는 마음이 고마워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실업자가 되고 나면 이렇게 불러주는 사람들이 고마워진다.) 두 분의 블로거는 약속보다 빨리 왔다. 원래 12시쯤 오겠다더니 11시도 되지 않아 우리 아파트 앞에 차를 세워놓고 빨리 나오라는 것이었다. 허겁지겁 나갔더니 이번엔 블로거 달그리메 님을 데리러 간다고 한다. '변산바람꽃'의 군락지를 그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꽃을 좋아하긴 하지면, 이 분들처럼 일부러 특정 꽃을 찾아다녀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체 얼마나 예쁜 꽃이길래 이러는 걸까'하는 호..

가본 곳 2010.03.13

토론장 되어버린 교육감-블로거 간담회

교육감과 블로거 간담회 해봤더니… 행정기관과 국민 사이에서 언론의 역할은 뭘까? 당연히 국민의 입장에서 행정기관을 감시하고 비판하며, 국민의 올바른 여론과 요구를 전달하는 일일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행정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도 포함돼 있다. '기존 언론'이라 할 수 있는 경남의 신문과 방송들은 과연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그 중에서도 경남의 교육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경남도교육청, 그리고 그곳의 수장인 권정호 교육감의 정책과 각종 교육현안에 대한 그의 철학은 바르게 전달되고 있을까? ◇블로거 간담회 왜 열렸나 = 사실 지금까지 절대다수의 지역주민들은 그런 정보를 '기존 언론'이 일방적으로 전달해주는 기사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언론'의 보도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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