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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사업 2

만일 4대강 환경대재앙이 오지 않는다면?

몇 달 전 서울에서 열린 환경단체의 포럼에 패널로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 하나가 나로선 꽤 충격이었다.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할 때 수많은 환경단체와 학자들이 해양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들어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였으나, 막상 완공된 후 반대론자들이 제기했던 심각한 환경파괴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환경단체의 포럼에서, 그것도 개발주의에 반대하는 학자가 반성적 차원에서 했다는 것도 놀랄 일이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서울 청계천도 마찬가지다. 서너 번 청계천을 따라 걸어본 적이 있는데, 볼 때마다 정말 서울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물가에서 자라고 있는 각종 식물들도 참 좋았다. 청계천이 없다면 서울 한복판 어디에서 그 환상적인 찔레꽃 향기를 맡아볼 수 있..

최소 규정도 안지키는 낙동강 공사현장 왜?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마을. 정부 낙동강 살리기 사업 19공구 공사 현장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낙동강 바닥을 걷어내는 준설 작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데 제방 바깥 둔치에 준설토를 쌓아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방 바깥 둔치의 높이가 제방 안쪽 농경지보다 높거나 같다는 데 있습니다. 물 속 준설이다보니 존설토는 물을 머금게 마련이고, 이것이 둔치로 스며들었다가 농경지 쪽으로 흘러나갔다고 농민들은 여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0월부터 농경지에서 물이 솟아나는 사태가 벌어져 농민들이 겨울 농사를 위한 비닐하우스 설치 따위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박 따위를 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이번에는 침사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채 공사를 벌여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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