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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갈고둥 3

11. 매립과 보전이 맞서는 갈등의 광포만

사천만 잿빛 대지에 피어난 생명의 보고 1999년 새로 생겨난 지명 광포만은 사천 곤양면 중항·환덕·대진리와 서포면 외구·조도리로 둘러싸여 있다. 사천만의 서쪽 부분에 해당된다. 조선 시대에 곤양군이었던 지역을 움푹하게 파고들었다.(사천시가 대체로 지금과 같은 행정구역을 갖추게 된 때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통·폐합으로 곤양군과 합해지면서다.) 광포만으로 들어오는 물줄기는 동쪽에서부터 차례로 묵곡·목단·곤양·서포천 넷이다. 지금은 ‘광포만’이라는 지명이 횟집이나 부동산소개업체 상호에도 들어갈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20년 전만 해도 광포만은 낱말 자체가 없었다. 그냥 사천만의 일부였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광포만으로 백과사전을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말의 흥망성쇠는 필요에 따라 일..

가본 곳 2020.04.21

겹겹 쌓인 생명 씨앗 '갯가 유산' 꽃피웠네

2015 경남 이야기 탐방대 (4) 사천만 일대 갯벌 갯벌은 생산성이 높습니다. 갯벌은 생명이 꿈틀거리는 현장이고 더러움을 없애는 정화의 터전입니다. 생명과 정화는 같은 말이랍니다. 이를테면 게 같은 생명체가 더러운 물질(유기물)을 삼켜 거기서 영양분은 목숨을 잇는 자양분으로 삼고 나머지는 내뱉어 깨끗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런 게·조개·낙지 등등을 잡아 호구지책으로 삼습니다. 갯벌은 그래서 '자연생태복지관'이기도 하고 또 그런 까닭에 갯벌은 사람들 삶이 이야기로 아롱져 있습니다. 10월 18일 이야기탐방대 세 번째 나들이가 사천만 일대로 향한 까닭입니다.(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진행) 윤병렬 경남생명의숲 운영위원과 어른 넷, 고등학생 청소년 넷이 함께했..

가본 곳 2016.02.11

습지 기행에서 최참판댁을 먼저 찾은 까닭

1. 람사르협약과 람사르환경재단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은 2008년 설립됐습니다. 습지에 관한 국제규약인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나라들의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같은 해 10월 열리게 된 데 따른 일이랍니다. 경남도 출연기관인 람사르재단은 이 총회의 성공 개최와 총회 이후 지속적인 환경 경남 브랜드 구축에 목적이 있습니다.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환경 보전 실현을 위해 재단은 바람직한 습지 정책을 세우고 습지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지역본부·STX그룹은 출연금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재단의 활동을 거들고 있습니다.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람사르환경재단은 이들 기업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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