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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3

글쓰는 사람이라면 꼭 해야 할 일

"인간이란 존재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그들에게 있어 문화란 하등 쓸모없는 것이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김동식 소설 의 첫 문장입니다. 땅속 세상, 지저 세계 인간들에게 납치된 지상 세계 사람들은 극한상황에서 강제노동과 배고픔에 시달리며 최종적으로 남아 있던 한 가닥 희망조차 희미하게 망각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작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그저 배고픔을 느끼는 몸뚱이 하나만 남을 뿐." 그때 어느 여성이 노래를 부릅니다. 어떤 남자는 돌멩이로 벽에 그림을 그립니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이 소설가라며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써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묻습니다. "자네는, 이곳의 모습을 그릴 수 있나? 우리가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 경남 전시 모임 결성

지난 6일 저녁 7시 마산 산호동 밥집 덕수궁에 사람들이 모여 '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지역 순회 전시회 추진 모임'(약칭 '경남낙사모')을 만들었습니다. 지율 스님이 2008년부터 몸소 낙동강 일대를 오르내리며 찍은, 낙동강의 어제와 오늘 모습, 원래 모습과 망가진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사진들을 지역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경남도민일보 식구와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이들, 그리고 경남블로그공동체로 모여 있는 블로거 등 열두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다들 사진 전시회 추진을 위해 모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올해 12월까지 경남 전역을 무대로 순회 전시를 하는 데 힘과 뜻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또 전시회를 하는 데 돈이나 힘이나 아이디어 등..

꼭 바로잡아야 할 마창노련史

‘내 사랑 마창노련’을 두고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지는 꽤 오래 됩니다. 1999년에 책이 나왔고, 제 결심은 아마 그보다 한 반 년 뒤 즈음이리라 짐작이 됩니다.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지금은 화가 다 가라앉았습니다. ‘내 사랑 마창노련’은 1987년 12월 14일 창립해 1995년 12월 16일 해산한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8년 역사를 담은 책입니다. 발간 주체는 마창노련사 발간위원회, 발간인은 해산 당시 의장이었던 이승필 씨, 글쓴이는 소설가 김하경 씨로 돼 있습니다. 드물게 포폄이 없는 기록 제가 화가 났던 까닭은, ‘내 사랑 마창노련’(하) 441쪽과 442쪽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마창노련 역사는 앞뒤가 뒤바뀌었고 본말이 뒤집어졌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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