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교향악단 4

교향악 공연 처음 본 40대 남자의 소감문

2월 27일 창원문화재단 창립 1주년 기념 희망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음악에 소양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느껴지는 대로 느꼈습니다. 교향악 연주는 사실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먼저, 자리. 모든 자리 초대였는데요, 1층 객석에서 적어도 3분의1은 비어 있었습니다. 대충 짐작건대, 먼저 초대장을 보내고 보러 올지 여부를 알려 달라 했습니다. 보러 오겠다는 이들에게는 입장권을 발행했고요. 다음으로 창원문화재단(또는 성산아트홀) 회원들에게도 초대장을 보냈겠지요. 아울러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랬다면 이들에게도 적당한 방법으로 초대권이 나갔겠군요. 그리고 사무실에서 나눠주기도 했더군요. 1. 빈 자리가 아까웠다 제 생각으로는 빈 자리가 아까..

예술에 쓰이는 돈이 아깝나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체질상 오페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를 약 2년 전에 본 게 마지막이었는데, 볼 때마다 너무 낭비적인 귀족오락이란 생각이 들었다. 상투적이고 느린 스토리에다 쓸데없이 비싸고 화려한 의상에 호화스런 무대장치, 거기에다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해 돈으로 처바른 장르라는 느낌이다. 농노들을 착취해서 번 돈으로 호사취미를 즐기던 귀족들에게나 맞는 오락이 오페라 아닐까? 오페라는 재미도 없다. 스토리도 노래도 따분하다. 게다가 30만 원까지 하는 관람료도 너무 비싸다. 어쩌다 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관객들이 정말 재미와 감동 때문에 거기 앉아 때맞춰 박수를 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비싼 돈을 내고 고급장르를 즐기고 있다는 자기만족 때문인지 궁금하다. ♬관련 글 : 돈 안되는 음악,..

돈 안되는 음악, 왜 하냐고 물었더니…

교향악단 단원이 되는 것은 음대를 나온 악기 연주자 대부분의 꿈이다. 그러나 그들 중 단 1~2% 정도만 꿈을 이룰 수 있다. 음대 또는 대학원까지 나온 음악인들은 그동안 들어간 교육비 만으로 흔히 의사들과 비교되곤 한다. 어린 시절부터 각종 레슨과 악기 구입 등에 든 비용을 생각하면, 6년제 의대를 나온 의사들보다 월등히 많은 비용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될 수 있다는 시향 단원들이 받는 보수는 의사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물론 각 시향마다 다르긴 하지만, 비상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시향의 경우 그들의 보수나 근로조건은 처참할 정도다. 심지어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최저임금도 지급하지 않는 시향이 많다. 그마나 좀 낫다는 상임 시향 단원들도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

화려한 교향악단, 월급봉투 열어봤더니…

드라마 에서 등장인물들의 꿈은 시립교향악단(시향) 단원이 되어 마음껏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펼치는 것이다. 강건우(장근석 분)는 경찰직을 때려치고, 두루미(이지아 분)는 공무원에서 잘리면서까지 교향악단에 인생을 건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비슷하다. 물론 여기에는 각자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음악하는 사람도 입이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시립교향악단 단원이 되면 생계에 연연하지 않고 음악에 몰두할만한 보수와 근로조건이 보장되는 것일까? ♬관련기사 : 시향 지휘자가 본 베토벤 바이러스 ♬관련기사 : 시향 연주자들이 본 베토벤 바이러스 그러나 이번 취재는 쉽지 않았다. 어차피 공개될 수밖에 없는 내용임에도 단원들은 입을 열기를 주저했다. 기자의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