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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절 2

암행어사 박문수가 절에 시주한 까닭은?

1. 창원에는 국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보물도 겨우 하나뿐입니다. 불곡사 석조 비로자나불상(보물 436호)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밖에 봉림사 터 진경대사보월능공탑과 탑비가 보물 362호와 363호로 지정돼 있습니다만 일제 강점기 수탈 반출돼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창원 성주사(주지 원정 스님)가 대웅전 삼존불 등을 문화재청에 보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5월 28일 복장 유물을 수습하면서, 만든 시기가 350년 전인 1655년으로 확인된 석가모니불상과 아미타·약사불상, 영산전의 석가모니불과 지장전 지장보살상이 대상입니다. 특히 대웅전 목조 삼존불 가운데 석가모니불 복장(腹藏)에서는 '창원 웅신사 신조 불상 시주기'(1655년)와 복장문(1729년) 등..

시집(詩集)에 어린 학살의 그림자

저랑 같이 팀블로그를 하고 있는 김주완 선배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과 ‘일본군 위안부’ 전문기자라 할만합니다. 최근에 올린 관련 글만 해도 목록이 이렇습니다. “아버지, 이제야 60년 한을 풀었습니다”, 학살 유족 “지리산을 동해에 던지고 싶었다”, 한국군 민간인 학살, 60년만에 진실규명 결정, 이스라엘군 민간인 학살, 한국군 학살은? 이런 글을 보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집에서 시집(詩集)을 하나 꺼내 읽어도 학살과 관련되는 작품들에 눈길이 한 번 더 가곤 합니다. 참 꿀꿀한 노릇입니다. 올해 들어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든, 오하룡 시인의 시집 에서도 그런 시를 몇 편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고 뜻도 잘 알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먼저 ‘곰절 골짜기’입니다. 곰절은,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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