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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시 2

저 많은 까치밥을 누가 다 먹을까?

보통 '까치밥'이란 가을에 농부들이 감을 따면서 까치들이 파먹으라고 한 두개 남겨두는 감을 뜻합니다. 그래서 앙상한 감나무 가지에 새빨갛게 매달려 있는 한 두 개의 감을 보며 뭔가 외로워 보이면서도 날짐승에 대한 배려심을 느낄 수 있는데요. 요즘 경남 함양군의 농촌마을을 다니면서 그 배려가 지나쳐 까치들이 질려버릴 수도 있겠다는 그런 풍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까치밥 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날짐승이 겨울내내 먹어도 남을만한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체 저렇게 많은 까치밥을 누가 다 먹을까요? 동네 어른들께 물어봤습니다. 왜 감을 따지 않고 그대로 두었냐고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이랬습니다. "저것도 곶감 하는 고종시이긴 한데, 나무가 늙어서 감이 너무 잘아(작다는 ..

가본 곳 2008.12.17

곶감이 말라가는 먹음직스런 풍경들

경남 함양군에는 웬만한 집집마다 곶감을 깎아 말립니다. 손님이 가면 거의 예외없이 곶감을 내놓습니다. 함양 곶감은 '고종시'라고 부르는 재래종 감을 깎아 말린 건데요. 크기는 좀 작지만 씨도 없는데다 홍시나 곶감으로 먹으면 당도가 가장 높은 감이라고 합니다. 특히 지금같은 초겨울에 함양의 시골마을에 가면 곳곳에 매달려 있는 곶감을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마르기 전인 지금의 반시 상태가 가장 맛있기도 합니다. 함양의 다양한 곶감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맛집 기행 200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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