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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출입기자 2

지역신문에서 사건기사가 중요한 까닭

지역신문에서 보도하는 수많은 유형의 기사 중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것은 뭘까? 사람마다 관심사는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는 사건·사고 기사의 주목도가 가장 높다.지난 상반기 경남도민일보에서 조회수 1위 기사는 ‘양산 아파트 밧줄 절단 사건’이었고, 2위는 ‘창원 모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사건’이었다. 특히 밧줄 절단 사건은 페이스북 ‘부산공감’ 페이지에서 3만 1000명 이상의 공감과 414회 이상의 공유, 6813개의 댓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도달수는 200만, 기사 조회수도 100만이 넘었다.다른 사건기사도 이만큼은 아니지만 정치·행정·경제·문화·스포츠 기사보다는 훨씬 주목도가 높다. 이건 무엇을 뜻하는 걸까? 나는 이것을 ‘전통적인 뉴스 가치(value)의 부활’이라고 본다. 사실 내가 처음..

약자엔 군림하고 강자에겐 비굴한 기자와 정치인

월간 피플파워 4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제가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할 때였습니다. 사회부 경찰서 출입을 명받았습니다. 한 선배는 일단 경찰서에 들어가지 말고, 사나흘 걸리더라도 그 경찰서를 '조지는' 기사를 찾아 신문에 한 방 터뜨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기사가 신문에 나온 날, 경찰서장실을 발로 차고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 '새로 온 출입기자'라며 인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 선배가 시킨 대로 하진 않았지만, 당시에는 그게 초짜기자를 훈련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경찰 고위직에 기죽거나 주눅 들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는 지시였습니다. 또한 "너는 초짜이고 나이도 어리지만, 신문사를 대표하여 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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