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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3

100년신문이 파업해도 아무 관심없는 독자들

절대 지역신문이나 경남일보를 비하하려는 게 아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냥 슬퍼서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1909년 창간)임을 자랑하는 경남일보가 29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그 때문에 30일자 신문이 발행되지 못했다. 파업에 들어간 원인이나 배경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그 내용은 미디어오늘의 관련기사를 참조해도 되고, 경남일보 기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봐도 알 수 있다. 내가 슬픈 것은 100년 신문 경남일보의 발행중단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다. 아니 반응이 아예 없다는 게 슬픔의 실체다. 요즘 신문은 종이만으로 발행되지 않는다. 인터넷과 병행발행된다. 그래서 신문의 발행부수와 뉴스사이트의 순방문자를 함께 합산하여 그 신문의 독자층을 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

사이비 기자와 사이비 시민운동가

내가 일하고 있는 는 매주 목요일자 17면을 '미디어면'으로 제작하고 있다. 언론계 이슈나 화제, 소식을 전하는 지면이다. 나는 그 면의 담당데스크다. 지난주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일간지인 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경남일보 100년, 창간 의미와 비전'이라는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경쟁관계에 있는 신문이긴 하지만, 평소 사장이나 편집국장이 바뀌어도 기사화해오던 관행대로라면, 이 또한 기삿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토론회 자료집을 본 나는 기사화를 포기하고 말았다. 주제는 '의미와 비전'이었지만, '비전'은 찾아볼 수 없었고 일제강점기 경남일보와 주필 장지연의 친일논란에 대한 자기합리화와 자화자찬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경남일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개 '~주년' 또는 '기념'이라는 ..

조두남·장지연도 친일파 "이를 어쩌나"

가곡 의 작곡가 조두남과 작사자 윤해영,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 주필 등이 친일파에 포함됐다. 조두남의 경우 마산시가 '조두남기념관'을 건립하려다 시민단체와 언론의 거센 반발로 '마산음악관'으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가곡 를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이 마산에 남아 있어 철거논란이 격화될 전망이다. 또 장지연도 한동안 언론인의 표상으로 경남지역 각 신문사 기자회가 매년 신문의 날(4월 7일)에 묘소를 참배해 왔다. 그러나 몇 년 전 가 그의 친일 논설을 보도한 이후 와 이 참배를 중단했다. 대신 는 3·15의거 희생자 묘역을, 은 자기 회사 사장을 지낸 목발 김형윤 선생 추모비에 참배해 왔다. 그러나 는 자기 회사 주필을 지낸 장지연의 묘소 참배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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