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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4

북한 노동자는 고용되지 않고 임금을 받지 않는다

[서평]개성공단 사람들(김진향 외 3명 지음, 내일을여는책, 279쪽, 1만 5000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북한에 대해 별 흥미가 없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져오는 세습정권이자 1인독재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탓이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뜬금없는 '통일 대박' 발언도 그렇고, 그 상대편에 있는 민족주의 통일론자들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을 읽은 건 순전히 친구 송성기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개성공단상회에 들러 셔츠와 속옷 등 몇 개를 샀는데,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 그 후 한동안 방치해뒀던 책을 오늘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김진향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강승환 이용구 김세라 등 인터뷰어들과 함께 쓴 책이다. 김진향 교수는 북한과 통일 문제를 전공한 학..

윤창중 성추행 사태에 묻히는 것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미국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서울에 본사가 있는 매체들 대부분이 뒤집어졌습니다. 날마다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13일 대충 훑어봤더니 전국지 가운데 ‘윤창중’을 1면에서 다루지 않은 신문이 없었습니다. 국민일보인가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머리기사로 다뤘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이 그것도 대통령 미국 순방길에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 한편으로는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보도로 말미암아 중요하게 다뤄야 할 다른 사안들이 숨겨지고 사라지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해서 사라지고 숨겨지는 것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 지배집단의 이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감춰지거나 감춰질 개연성이 높은 것들이 무엇인지 한 번 짚어봤습니다. 13일 저녁 MBC경남의 라디오 ..

정동영, 개성공단은 평화로 가는 길이다

경남도민일보가 강당에서 5월 2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불러 초청 강연회를 했습니다. 저녁 7시였습니다. 그에 앞서 경남블로그공동체 주관으로 블로거 간담회도 치렀습니다. 여기서 나온 정동영 선수 얘기를 한 번 옮겨보겠습니다. 지금 관심을 끌고 있는 개성공단에 대해 가장 잘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정동영 선수입니다. 개성공단 설립 당시 통일부장관으로 있으면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의 장관들을 비롯해 관리들을 많이 만난 사람입지요. 블로거 간담회에는 열 사람이 참가했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였는데, 강연회에는 쉰 사람이 넘게 왔습니다. 사람이 많으니까, 정동영 선수가 신바람이 나서인지 목소리도 높아지고 몸짓도 커졌습니다. 역시 어쩔 수 없는 정치인이었습니다. 하하. 1. 대한민국 외교..

개성공단의 값어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개성공단 사태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개성공단은 충분히 그럴 만합니다. 적어도 지금 남북관계에서는, 개성공단보다 중요한 존재는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이 폐쇄를 향해 끌려가고 있습니다. 4월 29일 MBC경남 라디오광장, 제가 나가서 하는 ‘세상 읽기’에서는, 그래서 개성공단 문제를 다뤘습니다. 충분히 깊이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준비는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서수진 아나운서랑 함께 얘기를 주고받았지요. 서수진 : 오늘은 무슨 주제로 얘기를 해 볼까요? 김훤주 : 남북 합작으로 건설한 개성공단 문제를 갖고 한 번 얘기해 보죠. 1. 남북 협력과 공동발전의 터전 개성공단 진 : 개성공단, 북한이 4월 3일 통행제한을 한 이래 남북이 공방을 주고받다 남쪽이 체류인원 전원 철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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