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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2

경남 마산과 충남 조치원이 이토록 같다니

을 읽다가 눈물이 났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하는 말을 끌어 쓴 대목에서다. 이게 실은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얼마나 눈물겨운 말인지, 얼마나 하고 싶지 않은 말인지, 조금은 알기 때문이다. 도대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닥쳤을 때, 차라리 죽음보다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할 수 있는 말이 이런 것밖에 없다는 참담함……. 그러나 사실 대부분 인생은 이런 길밖에 없다.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 이런 꼴을 당하면 어떨까. 강수돌은 그런 일을 쓰고 있다. 그런데 마산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바로 황철곤 마산시장과 STX조선 그룹이 작당하고 벌이는 '수정만 매립지 STX 조선기자재 공장 진입'이다. 황철곤 시장은 2008년 공장 진입을 두고 찬반으로 갈려 있는 주민들에게 찬반 투표를 시키고 절반도 찬성하..

살림살이, 나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지혜 : 책 소개

강수돌이 쓴 과 윤혜신이 쓰고 김근희·이담이 그린 를 우리 에 소개한 기사를 조금 고쳐 써 본 글입니다. 이야기하듯 풀어낸 세간 도감 자본주의의 대안과 공생 살림살이는 사전에서 찾아보면 ①살림을 차려 사는 일 또는 ②숟가락·밥그릇·이불 따위 살림에 쓰는 세간이랍니다. 이 살림과 살림살이를 내건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습니다. 과 가 그것이지요. 1. '돈벌이' 경제학에서 '살림살이' 경제학으로 은 2008년 2월 국보 제1호 숭례문이 불탄 데서 시작합니다. 알려진대로 한 노인이, 자기 집과 땅에 대한 보상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사건입니다. 지은이 강수돌은 숭례문이 불탄 원인이 돈벌이 패러다임에 있다고 잘라 말하고 있답니다. 돈을 두고 벌이는 아귀 다툼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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