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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7

솔까말이 우리말 해친다? 개드립 그만하지

10월 14일 MBC경남 라디오광장 세상읽기에서 한 얘기입니다. 한글날 지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이고 해서, 우리말글에 대해 한 번 살펴봤습니다. 저는 ‘솔까말’이나 ‘개드립’ 같은 말을 좋게 봅니다만, 저와 달리 좋지 않게 여기시는 이들도 많으시겠지요? 김훤주 기자 : 우리말과 한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지난 9일 567 번째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되고 해서 한글에 대한 이야기가 신문 방송에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수진 기자 : 1990년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졌으니까 한글날이 공휴일로 된 것이 그러니까 올해로 23년만이죠? 그렇게 우리 스스로가 한글날을 푸대접하는 동안 한글과 우리말이 많이 망가지기는 했습니다. 1. 한글과 우리말 현실을 걱정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주 : 한글과 우리..

기차역 플랫폼에서 담배 피다 걸렸습니다

애연가 여러분들께 긴요한 정보를 드립니다. 저, 엊그제 서울 가던 길에 환승을 위해 기다리던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다 걸렸습니다. 경찰관이었습니다. 저는 마산에서 서울 갈 때 밀양역이나 동대구역에서 환승을 하는데요. 아직 마산에서 바로 출발하는 KTX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담배를 즐기는 저로선 환승역에서 잠시 내려 기다리는 게 훨씬 즐겁습니다. 담배를 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세 시간 넘게 기차 안에서 참아야 하는데, 금단 증세로 어떤 짓을 벌일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밀양역이나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플랫폼도 금연구역이긴 하지만,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냥 살짝 피우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KTX 무선인터넷 이용의 결정적 문제(2)

저는 서울 출장 때 주로 KTX를 이용합니다. 마산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를 타고, 밀양 또는 대구에서 환승하여 서울로 가도 3시간30분이면 됩니다. 버스는 적어도 4시간이나 5시간 정도 걸리죠. 비행기가 더 빠를 수도 있지만, 마산에서 김해공항까지 1시간, 기다리는 시간 30분, 비행시간 1시간, 김포공항에서 서울시내로 나오는 데 1시간, 이렇게 치면 오히려 KTX가 훨씬 편하고, 시간도 비슷합니다. 물론 가격도 비행기보다 싸게 먹히죠. 특히 KTX는 객차 안에서 무선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비행기는 휴대폰도 사용할 수 없는데, KTX는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행기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 갈 때마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데, 이번엔 어쩌다 보니 노트북을..

KTX 무선인터넷 이용의 결정적 문제

저는 서울 출장 때 주로 KTX를 이용합니다. 고속버스보다 약간 비싸긴 하지만, 비행기보다는 훨씬 싼데다, 공항리무진을 이용하는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하면 시간도 오히려 KTX가 절약되기 때문입니다. KTX는 또한 버스에 비해 흔들리지 않아 책읽기에도 딱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못읽은 책을 출장갈 땐 꼭 챙겨갑니다. 몇 달 전부턴 KTX 안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웹으로 긴급한 업무를 처리하거나 무료함을 달래는데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물론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이다 보니 가끔 신호가 약해졌다 강해지기도 하고, 전반적인 속도도 유선 랜에 비해선 느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인터넷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KTX에서 노트북 컴퓨터..

케이티엑스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민주주의는 백성을 주인으로 삼자는 주의(主義)입니다.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백성은 대개 다수와 소수로 나뉩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다수의 뜻대로 하면서도 소수 의견이나 권리 또한 존중하고 배려합니다. 바로 다수결 원리와 개개인 인권 보장 원칙입니다. 케이티엑스에는 민주주의가 없습니다. 엄청난 빠르기를 자랑하는 이 열차를 탈 때마다 느끼는 일입니다. 대신 자본의 탐욕이 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을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케이티엑스 텔레비전에는 연합뉴스가 이른바 콘텐츠를 대주고 있습니다. 뉴스도 있고 교양도 있고 오락도 있습니다. 때로는 도움이 되는 정보가 나오기도 합니다. 한국철도공사(자기네들은 코레일이라 해 달랍니다. 그래야 고상하고 산뜻해 보인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와 연합뉴스가 방..

동대구역 간이식당의 즉석라면

서울이나 대전 출장을 갈 때 요즘은 주로 고속철도(KTX)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산에서는 일단 새마을호나 무궁화로를 타고 밀양 또는 동대구에서 KTX로 환승을 하게 됩니다. 밀양에서 환승하는 게 조금 더 시간을 단축하게 되긴 하지만, 동대구에서는 라면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동대구역 플랫폼에 내리면 우동(3000원)과 라면(2000원)을 파는 간이식당이 있습니다. 우동은 2분, 라면은 3분이 걸리지만, 저는 꼭 라면을 시킵니다. 환승할 KTX를 기다리는 시간이 15분 정도 여유밖에 없으므로 라면을 먹으려면 무궁화호나 새마을호에서 내리자마자 "라면 하나 올려주세요"라고 시켜놔야 합니다. 그래야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맛을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진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어젠(14일) 총각(..

맛집 기행 2008.03.15

케이티엑스(KTX)가 도대체 무슨 말일까?

대구로 출장갈 일이 있어 무심결에 길을 나섰는데, 하마터면 마산역으로 갈 뻔했습니다. 결국 마산역을 지나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긴 했습니다만, 이제 경남을 벗어나 멀리 갈 요량이면 케이티엑스를 타야 한다는 관념이 머리 깊숙한 데 새겨져 버린 모양입니다. 서울 오가는 길에 주로 케이티엑스를 타면서도 케이티엑스가 무슨 뜻일까 따져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봤더니 코리아, 트레인, 익스프레스(Korea Train eXpress)-한국, 고속, 철도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케이티엑스를 보고 한국과, 고속과, 철도를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아마도 얼마 되지 않으리라 여깁니다. 프랑스는 떼제베라는 토종말을 쓰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아무리 영어에 찌들려 있다 해도, 케이티엑스라는 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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