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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3

트루맛쇼, 대중만 탓하는 전문가가 문제다

1. 돈으로 출연을 사는 맛집 프로그램 에서는 텔레비전 맛집 프로그램 실상이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다뤄져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지나치게'라고 쓴 까닭은, 그 때문에 거기에 담긴 내용이 모두 사실임에도 마치 사실이 아닌 꿈 속에서 일어난 일처럼 여겨질 정도였다는 데 있습니다. 맛집 담당 작가가 협찬료를 얘기하는 대목, 어느 방송은 외주제작업체가 다 가져가고 어느 방송은 외주제작업체와 방송사가 나눠 갖고 어느 방송은 방송사가 통째로 가져간다고 표현합니다. 말이 협찬료지 지상파 방송사가 걸핏하면 공공재라 하는 공중파를 팔아 몇 백만원씩 천만원씩 사익을 챙기는 실상입니다. 방송에 나오는 맛집들을 보면서, 그래서 이제는 '텔레비전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집'이 오히려 뜨는 실태를 보면서 나름 짐작은 했었지만 의..

프로그램 협찬내용도 비밀이라는 KBS

좀 지난 일이지만, 이 얘기는 꼭 좀 하고 넘어가야 겠다. KBS의 연예오락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의 사이판 전지훈련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20일 죄없는 한국인 관광객 6명이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으로 중경상을 입었다. 마산의 박재형(40) 씨는 평생 하반신 마비와 통증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고, 울산의 김만수(40) 씨도 제거하지 못한 몸속의 파편들 때문에 평생 후유증에 시달려야한다. 그러나 사이판 당국은 제도도 없고 전례도 없다는 이유로 보상은 물론 치료비조차 대줄 수 없다고 했다. 심지어 현지에서 응급구호 차원에서 이뤄진 병원 치료비 청구서를 한국까지 보내오기도 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의 부산 사격장 화재참사 때 없던 제도(특별조례)까지 만들어 거액의 보상을 해준 것과는 정반대였다. 한국의 ..

KBS, 사이판 정부 '천무단' 협찬 시인

KBS(한국방송공사)가 마침내 '천하무적 야구단'의 사이판 전지훈련과 관련해 북마리아나 연방정부의 재정협찬 의혹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KBS는 아이러니하게도 '비공개 사유'를 통해 마리아나관광청으로부터 상당한 협찬을 받았음을 사실상 시인하고 말았다. 이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전지훈련을 사이판으로 떠난 시기적 배경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으로 한국 관광객 6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이에 대한 사이판 당국(미국령 북마리아나연방)의 무책임하고도 뻔뻔한 처사가 이슈화하고 있던 무렵, KBS의 인기 연예오락프로그램 '천하무적야구단(천무단)' 팀이 사이판에 전지훈련을 갔던 것이다. "보상해줄 제도도 없고, 책임도 없다"는 사이판 당국의 태도..

천하무적 야구단이 하필 사이판으로 간 까닭은?

정말 답답하고도 슬프다. 이건 대한민국의 자존심 문제다. 사이판이 어떤 곳인가? 미국의 북마리아나연방 자치령이다. 이곳에서 작년 11월 20일 대한민국의 선량한 관광객 6명이 현지 사격장 종업원의 총기난사로 중경상을 입었다. 그런 사이판에 KBS 오락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이 23일 전지훈련을 떠났단다. 많고 많은 관광지나 전지훈련지 중 왜 하필 사이판일까?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과 '천하무적 야구단'의 이번 전지훈련은 과연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 의혹을 한 번 추적해보자. 사이판은 범죄피해자 보상제도가 없는 곳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에게 치료비 한 푼 책임질 수 없다는 태도다. 대한민국 정부도 비굴한 자세로 "정부로선 할 수 있는 게 없다. 인터넷이나 언론에 호소해봐라"고 말하고..

'4대강 살리기'가 '성역'이라는 KBS 기자

추석 직전, KBS 본부에서 일하는 기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론에서도 '4대강 살리기'는 성역이라서요." 저는 한 순간 좀 무슨 소리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는 이른바 4대강 살리기를 두고 완전 엉터리라고 전혀 거리낌 없이 비판하거든요. 그런데 좀 생각해 보니 아마 그 기자는 자기 공장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가 몸 담고 있는 한국 방송 KBS를 두고 '언론'이라 한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KBS 뉴스에서도 다루기가 힘들었습니다"고 했습니다. 다른 신문·방송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졌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각을 세워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4대강 살리기를 바로 비판하지는 못하고, 이를테면 '아름다운 강길을 보전해야 한다', ..

'언론 특권의식' 비판, 반응은 이랬습니다

5월 16일 한국언론정보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제가 주제 발표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특별 세션 1 현업 저널리스트, 언론학계와 시민사회에 딴지를 걸어보다'가 주제였습니다. ※발제문 전문 : 언론노동자 특권의식, 과연 문제없나 여기서 저는 여러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가운데 이른바 '언론인'의 급여와 특권의식에 대해서도 한 마디 얘기를 올렸습니다.(여기 '언론인'은, 제 표현에서는 '보도 매체 종사자'가 됩니다만.) 급여는 많은 편이고 특권의식도 아주 크다는 요지였습니다. 급여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해 2월 통계청이 '2007년 근로자 한 달 평균 임금이 257만7000원'이라 발표했는데, 매체 종사자 급여는 그 평균 임금의 80~90% 수준이면 알맞다고 본다. 매..

한나라당 항의 농성을 잘 하려면

1. 한나라당 경남도당 농성에 실패했습니다. 항의 서한 전달을 계기 삼아 내친 김에 농성까지 하려 했으나, 도당에서 부드럽게 나오는 바람에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지역 언론 말살 정책을 펴는 이명박 정부에 항의하는 문서를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전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언론장악저지 경남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겸한 자리였습니다. 11시에 창원 봉곡동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간단하게 치른 다음 구호를 몇 차례 외치고 봉투를 들고 도당으로 들어갔습니다. 2. 우리가 주로 얘기한 내용은, 이명박 정부가 언론 관제화와 독점 자본 이윤 추구를 위해 신문과 방송 겸영을 허용하고 KBS 2TV와 MBC를 팔아넘기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역 방송과 지역 신문을 씨 말리기 위해 방송광고 시장을 대규모 서울..

KBS 노동귀족 박승규가 개삽질을 해도

27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파업집회가 창원에서 있었습니다.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인 저는 이 이들 앞에서 정권의 방송장악과 지역 매체 말살 정책에 맞서 파업으로 맞서겠노라 얘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기를 저는 바라고 또 바랍니다. 금속노조 조합원 여러분께 보고했던 내용을 그대로 올려봅니다. 그러나 이대로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장 분위기에 맞춰 조금씩 바꿔 말했습니다. 조금 거칠기는 하지만, 좀 봐 주시기 바랍니다.(여기 올린 사진은 옛날 것입니다. 새 사진이 들어 오면 바꾸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금속노조 조합원 여러분.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훤주입니다. 여러분 투쟁하시는 현장에서 한 말씀 올릴 수 있게 돼 크게 영광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잘 아시는 ..

이런 건 스토킹 아닌가요?

17일 오후 3시 48분, 제 손전화로 문자가 왔습니다.(띄어쓰기와 마침표 찍기는 제가 임의로 했습니다.) “ DJ.노무현 대통령 되니까 임기 남은 사장 물러나던데, 왜 정연주는 갖은 추태 보이나요? 독자” KBS 문자가 내게 왜 들어오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넘겨버리려다가, 밑에 찍혀 있는 전화번호가 낯이 익어서, 전에 들어와 있던 문자들을 뒤져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 마산 미국산 쇠고기 직판장에는 2.30십대 여성 등 구매자가 북적. 나도 꽃갈비살 등 6만원치 구입-독자-” 8월 2일 오후 5시 2분이었습니다. 그랬구나, 그 때 “마니 드세요.”라고 답문자를 보냈었지……. 뒤로 조금 더 가 봤습니다. 같은 전화번호에서 보낸 문자가 전에도 있었다는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현 정국에서 언론노조가 해야 할 일

7월 23일 서울투쟁을 다녀왔습니다. 정식 이름은 ‘2mb정권 언론장악 저지 경고파업’이었습니다. 알려진대로 주최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했습니다. 1. 예전보다 늘어난 지역의 참여 노동부 창원지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향 파악이 목적이었나 봅니다. 생전 없었던 일입니다. “그냥 알아보기만 하려고” 어쩌구 했습니다.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어 언짢았지만 한편으로는 흐뭇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아무리 돌아 다녀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실체를 인정한 것이거든요. 제가 지부장으로 있는 경남도민일보지부는 조합원이 80명이 채 안 되지만 이번 서울행에 14명이 참여했습니다. 부분파업 수준이었습니다. 경남신문지부도 두 자리를 채웠고 3명도 어렵다던 국제신문지부도 예상보다 두 배 많이 참여했습니다. 며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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