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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음악 3

80년대 노래판 '니나노'가 부활했다

"두만강만 강이냐! 낙동강도 강이다! 낙도~옹강~ 강 바람이 치맛폭을 스치니~, 군인 간 오라버어어니~" 위 추임새와 노래 가사를 보니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맞습니다. 바로 젓가락 장단에 니나노판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추임새와 노래입니다. 그 다음엔 "낙동강만 강이냐, 소양강도 강이다. 해에~저어문 소오양강에~"가 나오기 일쑤죠. 제가 고등학교, 아니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노래방이라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90년 신문기자가 되고 92년 직장을 옮겨 마산에 왔을 때엔 이른바 '가라오케'라는 게 성업 중이었죠. 그러니까 제 기억으론 90년대 이후에야 노래방이라는 게 대중화했고, 적어도 80년대까지는 술자리가 벌어졌다 하면 주로 젓가락 장단에 맞춰 합창으로 노래를 부르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었습니..

7080 음악다방 인기DJ 이영범씨의 꿈

70·80년대 '음악다방'이 2000년대 '음악주점'으로 부활했다. 마산시 창동 옛 학사주점 골목의 '청석골' 이야기다. 당연히 DJ(Disk-Jockey)도 있고, 'DJ박스'(음악실)도 있다. 종업원이 갖다준 종이쪽지에 레드제플린(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을 적어 넣고 기다렸다. 이윽고 큼직한 헤드폰을 머리에 쓴 DJ가 해설멘트를 하기 시작한다. 지미 페이지,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 존 본햄 등 멤버의 이름과 이 곡이 실린 앨범, 존 본햄의 죽음과 팀 해체에 이르기까지 능숙한 멘트가 끝날 무렵, 귀에 익은 기타선율이 흘러나온다. 청석골의 메인DJ 이영범(52) 씨의 외모는 MBC라디오의 유명한 DJ 이종환 씨의 약간 야윈 모습을 연상케 한다. 목소리의 톤과..

80년대 음악다방, 주점으로 부활하다

어제(1일) 마산 창동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후, 동행했던 블로거 파비(정부권) 님과 함께 막걸리를 한 잔 했습니다. 회사 후배인 김두천 기자와 함께였는데요, 재미있는 술집을 하나 개척했습니다. 청석골이란 주점이었는데, 과거 70~80년대의 '민속주점'과 80년대에 많았던 이른바 '음악다방', 90년대의 '가라오케', 그리고 2000년대의 '7080 라이브카페'를 혼합한 듯한 곳이었습니다. 동동주와 소주, 맥주를 모두 팔고, 파전과 정구지 부침, 두부김치에서부터 참치 마구로와 오리훈제, 돼지바베큐와 후라이드 치킨에 이르기까지 별의별 안주가 다 있으며, 인테리어도 민속주점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DJ부스가 있고, 실제 DJ가 있으며, LP레코드판이 있습니다. 당연히 신청곡을 받아 LP판으로 틀어줍니다..

가본 곳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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