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3.15마산의거 3

1960년 4·19혁명을 부른 부정선거의 실상

"세계 역사상 대통령선거에 소송이 제기된 적이 있어? 법은 나중이니 우선 당선부터 시켜 놔야 돼. 콩밥을 먹어도 내가 먹고 징역을 살아도 내가 산다. 국가 대업을 위해 지시하는 것이니 군수와 서장들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 뒷골목 깡패 보스의 말이 아니다. 일국의 내무부장관이라는 최인규가 3·15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 시·도 경찰국장과 사찰과장·경찰서장(165명), 군수(139명), 시장(25명), 구청장(14명) 등을 불러 모아놓고 한 말이다. 3·15의거와 4·19혁명 직후인 7월 8일 대법원에서 열린 최인규의 재판 진술내용을 보자. 재판장(정영조)=부정선거 방법을 지시하면서, 투표함을 바꿔쳐라. 그것이 안되면 불을 질러라. 그것도 안되면 기관총으로 드드륵 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면 된다..

용산참사를 보니 한옥신 검사가 그립다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를 놓고 경찰과 검찰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 경찰의 무모한 진압작전으로 인한 비극도 비극이지만, 그 이후 유족들을 따돌리고 일사천리로 시신 부검을 해치운 것은 물론, 경찰조직이 직접 나서 숨진 철거민들을 '폭도'로 매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가 찬다. 오늘 뉴스를 보니 동네의 경찰지구대까지 동원해 아파트단지에 철거민들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사진을 게시하는 등 여론전(戰)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경찰이 이럴 수 있는 것은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에게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TV에 나와 "법을 위반하는 사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경찰을 앞뒤 가리지 않고 징계한다면, (경찰이)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진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2009년 철..

실리지 못한 글 ‘비겁한 글쟁이들’

[김주완의 지역에서 본 세상]‘3·15의거의 도시’ 마산은 지금… 마산은 1960년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의거’의 도시다. 1979년에는 부산과 함께 ‘부마민주항쟁’을 일으켜 박정희 독재에 조종을 울린 도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마산시민들은 오래 전부터 마산을 ‘민주성지’라고 부르며 자랑으로 삼아왔다. ‘민주성지 마산’의 대표적인 민간단체 중 ‘사단법인 3·15의거기념사업회’라는 곳이 있다. ‘3·15의거 희생영령을 추모하는 기념사업과 3·15의거 정신을 영구히 계승 발전시키는 일’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다른 지역의 비슷한 ‘기념사업회’들이 대개 그러하듯, 마산의 이 단체도 ‘정신을 계승·발전’하는 일 보다 ‘기념’에만 치우쳐 오히려 3·15정신을 박제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