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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 5

진안의 특미 흑돼지 삼겹살을 맛보다

지난 연말연시에 아들녀석과 둘이서 마이산 등반을 했다. 떠나기 전 마이산이 있는 진안군의 특산 음식을 검색해봤더니 '흑돼지'라고 한다. 흑돼지 삼겹살과 '애저'라는 새끼돼지 찜이 특미란다. 시외버스를 타고 전주까지 간 후, 다시 진안 가는 버스를 타고 진안읍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 되었다. 읍에 있는 모텔에서 잘까, 마이산 아래 북부주차장의 민박이나 모텔에서 잘까 잠시 망설이다가 아침 일찍 등산하려면 아무래도 산 아래가 좋겠다는 판단 하에 택시를 타고 북부주차장까지 갔다. 그러나 한겨울 날씨가 너무 추워서인지 손님을 받는 민박집이 한 군데도 없었다. 모두들 미리 난방을 해놓지 않아 방이 냉방이어서 손님을 받을 수 없다는 거였다. 결국 입구에 있는 에덴장모텔에 방을 잡았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영업 중..

맛집 기행 2011.01.11

제주에서 먹은 흑돼지 구이의 참맛

저는 맛있는 걸 좋아하여 블로그에 맛집 소개글을 종종 올립니다만, 프랜차이즈나 기업형 식당은 가급적 소개하지 않습니다. 그런 집은 굳이 제가 소개하지 않아도 잘 알려져 있는데다, 이왕이면 주인장의 정성과 손맛이 살아있는 소규모 식당을 발굴해 알리고자 하는 욕심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주의 대형식당 한 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대개 기업형의 큰 식당은 규격화된 서비스와 조리법 때문인지 별로 특별한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제 입맛에 착착 감길 정도로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흑돈가'라는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점이었는데요. 총 500명의 손님을 수용할 정도로 대형 식당이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었는데, 마침 저희 일행(고향친구들)을 맞이한 종업..

맛집 기행 2010.01.05

지리산 흑돼지라고 다 그맛이 아니다

요즘 경남 함양군에 자주 다니면서 함양 특산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을 원없이 먹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시에서 파는 다른 삼겹살을 더 이상 못먹겠더라는 것입니다.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다. 사람의 입맛이라는 건 참 희한해서, 한 번 업그레이드된 입맛은 웬만해서 낮춰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더 맛있는 걸 찾게 되나 봅니다. 엊그제 아내, 아들과 모처럼 대낮에 외출을 했습니다. 점심을 함께 먹으려다 마침 '지리산 흑돈'이라는 상호가 붙은 음식점을 발견했죠. '지리산 흑돈'이라면, 바로 그 지리산 흑돼지 아닌가? 마산에서도 지리산 흑돼지를 먹을 수 있다니, 반가운 마음에 망설임없이 그 식당에 들어갔죠. 점심 때 고기를 먹기엔 좀 부담스러웠지만 삼겹살 3인분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

맛집 기행 2009.01.03

이것이 진짜 흑돼지 삼겹살이다

저는 먹는 데 삶의 의미를 많이 두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디든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특산 먹거리를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번 주말에도 경남 함양군에 취재여행을 갔다가 함양 토종 흑돼지 삼겹살을 맛보기 위해 혼자 약 30분을 헤메고 다녔습니다. 마침내 찾은 한 식당에서 정말 맛있는 흑돼지 삼겹살을 먹게 되었습니다. 좀 비싸더군요. 1인분에 8000원. 혼자였지만 2인분과 소주 한 병을 시켰습니다. 기대했던대로 냉동상태는 아니더군요. 또한 껍데기도 그대로 붙어 있었고, 군데군데 검은 털도 보였습니다. 파란 식용 검사필 도장 잉크는 보지 못했지만, 국내산 흑돼지임은 분명했습니다. 보통 입맛이란, 한 번 업그레이드 되고 나면 내려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아무 식당에나 가서 삼겹살을 먹지 못..

맛집 기행 2008.12.14

사다리로 올라가는 2층 변소 보셨나요?

대개 X돼지는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경남 함양군에도 옛날식으로 X돼지를 키우는 농가가 많습니다. 특히 마천면에 많은데요. 그래서 유명해진 것이 '함양 마천 흑돼지'입니다. 이런 식으로 키운 흑돼지는 보통 흰돼지의 두 배 가격으로 팔린다고 합니다. 얼마 전 휴가를 내고 함양군 마천면에 갔다가 두 농가에서 X돼지 키우는 돼지우리를 봤습니다. 한 집은 우리가 비어 있었는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기서 흑돼지를 키웠는데, 지금은 할아버지가 너무 연로하여 더 이상 돼지를 먹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돼지우리는 그대로 있었고, 그 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변소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집은 지금도 흑돼지를 변소 아래에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여긴 앞의 집보다 사다리가 좀 더..

가본 곳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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