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자기 월급을 3분의1 깎고 부하 직원 둘을 직위해제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불쾌감이 확 끼쳐왔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이 불쾌감의 정체를 몰랐는데, 오늘에야 알아챘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제갈량을, 감히 김태호가 따라했다는 것입니다. 삼국지 제갈량전 건흥(建興) 6년(228년) 기사를 보면 이렇습니다. “제갈량은 병사들을 이끌고 기산(祁山)을 쳤는데, 그 대오가 정연하고 상 주고 벌 주고가 엄격하며 호령이 분명했다. 남안.천수.안정 세 군이 위나라를 배반하고 제갈량에게 호응하자 관중이 진동했다.” 대단한 제갈량 때문에 사태가 심각해지자 위나라는 황제가 몸소 나섰습니다. “위 명제(明帝)가 서쪽으로 가서 장안을 지키고 장합에게 명하여 제갈량을 막도록 했다. 제갈량은 마속(馬謖)에게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