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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7

박근혜의 태극기 사랑은 목적이 무엇일까?

한홍구가 써낸 책 에는 ‘태극기는 정말 민족의 상징인가-외세에 의한 탄생과 파란만장한 역사’라는 꼭지가 있습니다. 51~53쪽에 걸쳐 태극기가 출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①태극기의 도안자는 중국 사람이다. ②태극기 모양이 지금처럼 되도록 만든 사람은 영국인이다. ③태극기에 담긴 사상은 조선것이 아니라 중국것이다. ④태극기가 처음 사용된 것은 일본에 사과하러 가는 길이었다. ⑤태극기를 처음 내건 박영효는 알아주는 친일 인사다. 이런 태극기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15년 8월부터입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되는 양 벌이는 그 일은 ‘태극기 사랑이라나 뭐라나 운동’입니다. 물론 태극기가 출생은 비록 비루하였으나 지금으로서는 엄..

안보강사들과 140대 5로 맞짱뜬 학자

1. 140대 5로 맞짱뜬 까닭 2008년은, 우리 역사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진 해라고 해야 마땅하답니다. 이명박 정부와 이른바 '뉴라이트'가 역사 왜곡 파동을 일으켰기 때문이지요. 케케묵은 '올드라이트'보다 오히려 못한 덜 떨어진 뉴라이트가 앞장서 바람을 잡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물론 국방부 장관에 더해 국토해양부 장관, 국무총리까지 나섰습니다. 이들이 들개처럼 물고 늘어진 대상은, '근현대사' 교과서였습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몸소 나서서 "너희는 포위됐다, 손 들고 투항하라!"고 외쳐 댔겠지요. "그 출판사는 정부가 두렵지 않는가……."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정부는 교과서를 쓴 필자들 동의는 아예 얻지도 않고 무시한 채 정부에게 약자일 수밖에 없는 출판사를 윽박질렀습니다. 그리고 ..

'촛불 탄압' 원흉들을 기억해둬야 할 이유

은 우리 현대사에 대한 주체의 관점이 진보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에는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한홍구는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 근현대사의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개입하기"를 기본 취지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감은 죄다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은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들을 동떨어진 개별 사건이 아니게 만듭니다. 역사 맥락 속에 어떤 특정 사건을 자리잡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게도 해 준답니다. 보기를 들겠습니다. 한홍구는 이런 물음을 던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문이 왜 없어졌을까요? 경찰이 개과천선하고 인권의식이 높아져서 그랬나요?" 그러고 나..

경제대안 없으면 4년후도 희망 없다

[인터뷰]현대사의 금기에 도전하는 역사학자 한홍구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학자답지 않게 글을 참 쉽고 재미있게 쓴다. 그는 시사주간지 에 연재한 '한홍구의 역사 이야기'를 통해 '역사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단숨에 인기 필자와 현대사 분야의 인기 강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고교 현대사 특강 강사 명단에 그는 없었다. 친일과 고문, 군사문화, 민간인학살과 같은 금기사항처럼 여겨져 온 문제를 거침없이 까발려온 학자였기 때문이다. 그가 쓴 (한겨레출판, 전4권)는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도서' 목록에 들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현대사 강사 명단을 발표하던 25일, 그는 마산YMCA 초청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었다. '우리의 희망이 절망의 산을 넘어간다'는 다소..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블로그를 하라

역사학자 한홍구가 엊그제 마산에 왔다. 민주주의에 대한 강연를 위해서였다. 어쩌다가 우리가 다시 민주주의를 갈망하게 됐나 라는 탄식도 나올 법 하지만, 정작 내 관심은 딴 데 있었다. 앞으로 '진보 운동권'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거였다. 그는 가을호에서 운동권에 대해 이렇게 썼다. "촛불집회는 운동세력에 대중과의 소통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명박산성'만큼은 아닐지라도 운동세력과 시민들 사이에는 어떤 장벽이 놓여 있었다. 대중의 입장에서는 그 장벽을 넘어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별로 없다. 그러나 운동세력으로선 이 장벽을 넘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절절이 동감하는 말이다. 자, 그럼 운동세력은 대중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사실 운동권은 자기와 생각이 다른 비운동..

누가 민주화로 가장 덕을 봤을까?

[대한민국사](한겨레출판, 전4권)의 저자이자 성공회대 교수인 한홍구가 마산에 왔다. 마산YMCA가 주최한 시민논단에 '민주주의'를 강의하기 위해서였다. 한 교수와는 약 8~9년 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운동 조직화 과정에서 만난 적이 있었지만, 이후 그는 주로 베트남전 진실위 활동과 평화박물관 건립, 국정원과거사위원회 활동 등에 주력하는 바람에 거의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실로 오랫만에 다시 인사를 나누게 됐는데, 그는 조선시대 사람처럼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한 교수와 인터뷰도 했는데, 그건 나중 정리할 예정이다. 우선 그의 강의 내용 중에서 함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해본다. 강의 도중 그는 권영길 버전으로 이렇게 물었다. "민주화 돼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그러면서 '누가 민주화로 ..

한홍구가 인용해 줘서 기쁘다

8월 26일 김주완 선배가 불렀습니다. ‘ 정기 구독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마침 저는 올 여름 호까지 받아 보다가 더 이상 않고 으로 옮겼습니다. 어디선가 실천문학 김영현 대표가, “지금 문학 판이 이렇게(지리멸렬, 패거리화) 된 데에는 ‘창비’ 책임이 크다.” 한 말을 읽고, 울리는 바가 있어서 그리 바꿨습니다. 어쨌거나 김주완 선배는 창비 가을호를 꺼내보이면서 “여기 당신 이름이 있다.”, 했습니다. 대학교수 한홍구가 쓴 글이었습니다. 가을호 특집 ‘이명박 정부, 이대로 5년을 갈 것인가’의 처음에 나오는 머리글 ‘현대 한국의 저항운동과 촛불’이었습니다. 제가 전에 쓴 글(광우병 국면에서 운동권이 남길 성과는? http://100in.tistory.com/220)과 같은 취지를 본인 생각으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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