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월 19일)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오는데, 회사 앞 어린교 오거리 횡단보도에서 한 노동자가 외롭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보통 저런 유인물 작업은 여러 명이 함께 하는데, 혼자라는 게 좀 쓸쓸해보였다. 다가가서 무슨 내용인지 물었다. 한국산연이라는 일본계 기업이 모든 작업과정을 외주화하면서 기존의 노동자 전원(60명이 넘는다고 했다)에게 해고 통보를 해왔단다. 한국산연은 100% 일본 자본으로 지난 40년 간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해왔다. 외국계 기업으로서 각종 혜택을 받아온 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의 해고 통보에 노동자들은 별 대응 수단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들의 억울하고 황당한 사연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이나마 하고 있단다. 동료들도 다른 곳에서 제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