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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2

함안총쇄록 답사기 (6)세시풍속 1

새끼줄 엮어 5000명 힘겨루니 천지가 들썩들썩 줄다리기로 그해 작황 점쳐 면민 25% 참가해 장관 연출 승패 떠나 놀이 즐기기도 오횡묵은 역시 기록의 달인이었다. 여태 어떤 기록에도 나오지 않았던 당시 풍속을 곳곳에 기록으로 남겨 놓은 것이다. 오횡묵은 자기가 봤을 때 새롭거나 흥미로운 것을 자세하게 적었다. 에 적혀 있는 당대 세시풍속을 보면 지금 우리한테 잘못 알려진 것도 있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도 있다. 바로잡고 고치거나 새로 되살려야 할 것이 그만큼 된다는 얘기다. 복날에 팥죽을 먹다 팥죽은 동짓날에 쑤어 먹는다. 지금도 그렇고 에서도 그렇다. “팥죽을 끓여 삼반관속에게 나누어 먹이고 동지음을 지었다.(煮豆粥 頒饋三班 作冬至吟)”(1892. 11. 3.) 삼반관속은 관아에 딸린 아전·장교과 ..

생선회 나오는 장례식장 보셨나요?

관혼상제 풍습은 지역마다 다르고, 심지어 같은 지역 안에서도 동네마다, 또는 집집마다 다릅니다. 관혼상제에서 상에 올리는 음식이나 접대하는 음식 또한 각각 다르죠. 제 고향 남해는 섬이라는 지역특성 때문인지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생선을 특히 많이 올립니다. 수어인 돔을 비롯해 최소 다섯 가지 이상의 구운 생선을 올리죠. 그 중에서도 특히 다른 지역에선 맛볼 수 없는 서대와 낭태라는 생선이 특별하게 맛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대를 더 좋아합니다. 반쯤 말려서 약한 잿불에 오랬동안 구운 서대 맛은 다른 곳에서 전혀 맛볼 수 없는 남해만의 맛입니다. 장례식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대와 낭태는 무조건 나옵니다. 물론 다른 지역의 장례식장처럼 돼지수육도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어제 문상을 갔던 친구 부친..

맛집 기행 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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