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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 3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남강변(한실~중촌)

진주 반도병원 앞에서 77번 시내버스를 2월 9일 오전 9시 45분에 탔습니다. 이 버스는 9시 35분에 기점 이현동을 출발했을 것입니다. 대곡면 소재지는 10시 22분에 지났고 종점인 한실에는 10시 36분 떨어졌습니다. 남강변을 걷습니다. 남강변을 골라잡은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낙동강 아닌 남강에도 있을 것은 죄다 있습니다. 절벽도 모래톱도 있고 철새도 갈대도 있고 왕버들 소나무 대나무 따위도 모두 있습니다. 다만 작을 뿐이랍니다. 낙동강은 본류고 남강은 지류니까 당연한 노릇입니다. 그런데 낙동강은 이른바 4대강 살리기 공사판이 돼 버린지 오래입니다. 24.5t 적재정량을 넘긴 덤프화물차는 규정 속도조차 어긴 채 달려야 하고, 밤새도록 작업하던 준설선은 기우뚱 침몰해 끄집어낸다고 야단입니다. 곳곳에..

가본 곳 2011.02.21

낙동강 모래톱만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는 고향이 창녕입니다. 제가 사는 창원에서 고향으로 가는 길이 여럿 있지만, 저는 창원 북면이나 동읍을 거쳐 본포다리를 건너 창녕으로 가는 길을 좋아했습니다. 본포다리를 건너 가다 보면 눈에 뜨이는 유장한 모래톱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래톱은 아주 길고 커서 한 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또 마치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기도 해서, 옛날에는 이런 모습으로 있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창원 북면이나 맞은편 창녕 부곡면에서 오래 사신 이들에 따르면, 50년 단위로 이쪽 저쪽 옮겨 다니는 존재랍니다. 그런데 요즘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으면 이쪽으로 걸음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다리 한가운데 자동차를 세워놓으면서까지 내려서 이리저리 거닐기도 하고 바람도 쐬고 오래 내려다..

"MB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토건"

정부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토건이라 합니다.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는 않다는데요, '4대강 살리기' 또는 '낙동강 살리기'는 환경운동이 아니라 단순한 토목 공사일 따름이라는 얘기입니다. "토건국가는 우선 재정에서 토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국가를 뜻한다. 토건국가는 '토건업과 정치권이 유착하여 세금을 탕진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국가'로서 '개발 국가의 가장 타락한 형태'이다. 토건국가의 정상화는 민주주의의 기초적 과제이다." "한국 정부의 재정에서 토건 부문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까? 2007년도 정부 총지출 규모는 예산과 기금을 합쳐서 237조1000억원이었다. 수송·교통·지역 개발 관련 예산은 18조4000억원이었으며, 민자 유치와 공기업 투자를 포함한 공공 부문 건설 투자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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