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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2

호박이 별(★)꼴…그 맛도 별맛일까?

봉암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아래 바닷가 텃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텃밭이라기보다는 어쩌면 꽃밭에 조금 자리를 내어 상추도 심고 들깨도 심고 해 놓은 그런 데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호박이, 호박이 걸쳐놓은 줄기가 눈길을 확 잡아끌었습니다. '별나다.' 싶었습니다. 진짜 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호박이 저절로 줄기를 저렇게 하지는 않았을 텝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저리 만들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누구일까요?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심심해서' '장난삼아' '재미있자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호박 구덩이를 파고 똥물을 붓고 심은 호박씨에서 싹이 돋아나 줄기가 뻗으니까 그것을 다섯으로 갈래 지어 퍼져나가게 했습니다. 자기가 해 놓고 때로는 흐뭇하게 바라볼 표정을 생각하니 ..

주1회 화물열차 다니는 임항선 걸어봤더니…

마산에는 임항선(臨港線)이라는 철로가 있습니다. 거리는 마산역에서 마산 서항까지 이어지는 8km 남짓합니다. 한 해 365일에 50차례 가량 화물을 실은 기차가 다닙니다. 한 주일에 한 차례 정도로 보면 맞겠습니다. 어떤 데는 너비가 5m도 채 되지 않는 것 같고 어떤 데는 20m는 좋이 돼 보입니다. 임항선을 따라 마산 서항에서 추산동 정수장까지 2km 남짓 거리를 둘러봤습니다. 3월 31일 둘러보는 아침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기차는 다니지 않았고 사람들만 오갔답니다. 추산동 위쪽 철로변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거나 아니면 시장 상인이 철로를 난전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둘러본 그 아래에서 바닷가까지 일대는 대부분이 사람들 부쳐 먹는 텃밭이거나 아니면 자갈 따위가 깔린 위에 들풀도 ..

가본 곳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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