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라는 사람은 머리가 나쁜 것 같다. 축제를 유료화하면서 설치했던 가림막이 거센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자 이를 무마해볼 요량으로 궁색한 대응책 하나를 내놨다. 그게 축제기간 동안 강갑중 진주시의원이 찍어 SNS에 회자됐던 무릎 꿇은 할머니 사진이었다. 재단은 온갖 수소문 끝에 사진 속의 그 할머니들을 찾아냈고, 이 사진이 강갑중 의원의 재연 요청에 따라 촬영된 것임을 알아냈다. 그런데 문제는, 없었던 사실을 만들어낸 '연출'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강갑중 의원은 이 할머니들이 서로 엎드리고 등을 밟고 올라가 가림막 너무 축제장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 그러나 지나가는 행인들에 의해 장면이 가려져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