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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친일 4

그들이 친일을 인정할 수 없는 이유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게 되는 가장 치졸하고도 답답한 인간형은 자신의 명백한 잘못을 끝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구질구질하게 변명하는 것도 모자라 터무니없는 궤변으로 합리화하려 하거나, 도리어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걸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과거 사주의 친일행적에 대해 하는 짓이 그렇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에 창업자 또는 사주였던 김성수와 방응모가 포함되자 두 신문은 약속이나 한 듯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을 들고 나왔다. 동아일보의 사설 제목은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 노린 좌파사관 친일사전'이었고,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정통성 다시 갉아먹은 친일사전 발간 대회'였다. 다른 논리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였을까?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바..

동아·조선일보가 친일족쇄 벗어나려면?

이 발간되자 동아·조선일보가 발끈했다. 창업자이고 사장이었으며, 현 사주의 조상이기도 한 김성수와 방응모가 친일파로 수록됐기 때문이다. 두 신문이 들고 나온 논리는 마치 짜맞추기라도 한 듯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이다. 동아일보의 사설 제목은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 노린 좌파사관 친일사전'이었고,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정통성 다시 갉아먹은 친일사전 발간 대회'였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논리다. 그렇다면 지금도 과거 청산을 계속하고 있는 프랑스나 독일, 아르헨티나, 에스파냐(스페인)의 정통성은 벌써 사라지고 없는가? 사실은 그 반대다. 무릇 과거사 청산은 국가권력의 기반을 공고화하려는 작업이다. 서울대 정근식 교수(사회학)가 한 말이 있다. 과거 청산은 대한민국 정통성 강화하는 일 "이것(과거 청산)이 필..

대통령직속기구 선정 친일파는 누구일까?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8일 친일파 4389명의 행적을 수록한 인명편(전3권)을 발간한 데 이어,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도 일제강점기 제3기(1937년~1945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선정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일제말기인 이 시기의 친일혐의자들은 특히 해방 이후에도 권세를 떨친 사람들이 많아 과연 누가 여기에 포함되거나 빠지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제1기(1904~1919년)와 제2기(1919~1937년)를 합친 친일파 30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05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이 게재금지 가처분신청을 냄으로써 논란이 됐던 박정희와 장지연의 경우, 에는 실렸지만, 대통령 직속기구의 명단에서는 제외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 이명박 정부 들..

세월이 흐르면 친일문제도 잊혀질까?

민족문제연구소가 1939년 에 실린 기사를 근거로 박정희의 만주군 '혈서 지원' 사실을 입증했을 때, 내가 궁금했던 건 소위 얼치기 '보수세력'의 반응이었다. (※관련 글 : 박정희, 만주군에 '혈서지원' 사실로 확인) 인정할까, 침묵할까, 아니면 반박하고 나올까? 반박한다면 과연 어떤 논리를 들고 나올까? 아니나 다를까? 박정희의 혈서지원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듯 하더니, 이어진 발간에 대해선 '대한민국 정통성 다시 갉아먹은 친일사전 발간대회'(조선일보 사설)라며 치고 나왔다. 예상했던 바다. 아무런 논리도 없다. 논리로 친다면 차라리 이 블로그의 '박정희 혈서지원' 글에 달린 아래 댓글이 더 낫다. 나는 이 댓글에 '최고'라는 찬사를 선사했다. 과거사(친일) 청산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갉아먹는다'는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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