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베테랑 정보과 형사 출신 경찰관과 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보과에 있지 않지만, 20여 년 전인 87년 6월항쟁보다 훨씬 앞선 시기부터 정보파트의 여러 분야를 거친 분입니다. 직업 특성상 이 경찰관의 신원이 드러나면 곤란해질 수도 있으므로 철저히 익명으로 처리합니다. -서울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은 물론 그를 구속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이명박 대통령이 어청수 청장을 자르면 공권력의 상징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상황이 마무리될 때쯤 여론무마용으로 청장을 교체할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중간에 자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찰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