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절친 둘에게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 한 사람은 연초에 물었고 한 사람은 연말에 물었다. “훤주씨, 책을 왜 나눠주는 거죠?” “거 하나 물어봅시다. 책을 왜 그렇게 나눠요?” 처음 질문에는 “그냥요.” 했고 두 번째 질문에는 “집이 좁아서요.” 했다. 우리는 서로 웃으며 이야기했다. 내가 이렇게들 대답하자 다시 묻지는 않았다. 아마 나름 자기 방식으로 이해하고 짐작했겠지. 지금 나는 책을 다 읽고 나면 페이스북을 통해 곧바로 남한테 주고 있다. 줄잡아도 8~9년은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몸담고 있는 경남도민일보 구성원을 상대로 그렇게 했다. 책이 곧잘 나가기도 했지만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사나흘 기다려보고도 나가지 않으면 그 책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좀더 많이 알리면 쓰레기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