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주에 지인들을 만나러 갔다가 식당에서 팔뚝만큼 큰 콩을 처음으로 봤다. 굵기는 팔뚝보다 좀 가늘었지만, 길이는 정말 내 팔뚝만 했다. 징그럽게 여겨질 정도로 컸다.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누군가 작두콩이란다. 그런데 이름만 알고 이 콩의 원산지나 특징에 대해 아는 이는 없었다. 식당 종업원도 모른다고 했다. 껍질이 두꺼워 벗기기도 쉽지 않았다. 어렵게 벗겼더니 콩알도 밤톨보단 좀 작은 듯 했지만, 족히 대추만 했다. 먹어봤다. 콩알 자체의 껍질도 두꺼워 벗겨먹어야 했다. 하지만 맛은 크기에 비해 아주 부드러웠고, 담백한 맛이었다. 먹을만 했다. 하지만 이 작두콩은 나를 포함한 한 두 명이 호기심에 하나씩 먹어봤을 뿐 나머진 손을 대는 사람이 없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