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도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 … 기업·업종간 임금격차 갈수록 심화’위의 글은 제가 1994년 8월 2일자 신문에 썼던 사회면 머리기사의 제목입니다. 당시 저는 경남도청 2진 출입기자를 겸해 노동 분야를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노동’은 각 경찰서 출입기자들이 관내 기업에서 쟁의가 발생했을 때나 취재를 했을 뿐, 독립적인 취재 영역으로 취급받지 못했었죠. 그런데 제가 ‘노동 담당’을 하겠다고 자청했고, 나름 열심히 그 분야의 기획기사를 썼던 시기였습니다.기사를 찾아보니 노동부 기준에 따라 통상임금 88만 4000원을 초과하는 곳은 고임금 업체, 88만 4000원~53만 원 초과하면 중임금 업체, 53만 원 이하는 저임금 업체로 분류되어 있더군요. 이로 보아 당시까지만 해도 고임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