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정논 가득 채운 부들의 장관 2015년 12월이었다. 우포늪에 들렀다가 색다른 풍경을 보았다. 난생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부들이었다. 나는 보고 나서 장관이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카메라 다루는 솜씨가 좋지 않아 지금 이 사진으로는 그 때 그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창녕 유어면 세진리 우포늪생태관이 있는 주차장 근처였다. 가장 바깥 주차장 끄트머리(지금은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들어서 있다.)에 자동차를 세우고 우포늪생태관 쪽 말고 창녕우포늪따오기복원센터 쪽으로 가니까 나왔다. 거기서 따오기복원센터 방향으로 가지 말고 쪽 바로 가서 마을 앞을 지나면 나오는 야트막한 산과 산 사이에서 보았다. 빈틈없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는 부들, 지는 해가 흩뿌리는 빛을 역광으로 받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