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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2

우리에게는 약탈한 남의 문화재 없을까

병인양요 때 강화도에서 약탈됐던 외규장각 도서가 5월 돌아온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인천의 강화도 일대에서 '외규장각 의궤 귀환 환영대회'가 크게 열렸습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이 빼앗아간 책들도 일부가 곧 돌아올 모양입니다. 6월10일 한일도서협정이 효력을 발생한 데 따라 한반도 약탈 도서 105가지 1205권을 일본이 앞으로 여섯 달 안에 돌려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쩌면 당연하기만 한 이런 일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안팎으로 돌아봐졌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와 '환지본처(還至本處)'가 떠올랐습니다. 1. 돌려 받아야 할 문화재도 많지만 우리 스스로는 역지사지와 환지본처를 하지 않으면서 일본과 프랑스 등에만 역지사지와 환지본처를 요구했는지도 모르겠다..

서울로 수탈당한 경남 문화재들

1. 루브르는 안되고 중앙박물관은 괜찮다?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에서 약탈해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 있습니다. 직지심체요절도 프랑스에 있다는군요. 그렇다면 대한민국 안에서는 사정이 어떨까요? 제자리를 잃고 떠도는 경남 '출신' 문화재들은 얼마나 될까요? 경남뿐만 아니라 전라도나 충청도 또는 강원도 '출신' 문화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서울에서 타향살이를 적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전시가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수장고에 쳐박혀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문화재 보호법 제3조는 "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은 원형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원형 유지'를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원래 있던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설프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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