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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3

일제강점기 경전선이 섬진강 못 넘은 까닭

1. 제대로 본 삼랑진역 급수탑 2017년 12월 16일 밀양 삼랑진에 가서 삼랑진역 급수탑을 보았다. 아침에 차가운 물로 말갛게 씻은 듯한 모습이었다. 함석으로 만든 지붕은 가장자리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새로 올렸음이 분명했다. 바로 아래 목재 또한 아직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새것이었다. 몸통을 휘감은 담쟁이덩굴도 알맞게 정돈되어 있었다. 지난 가을만 해도 그 가지와 잎에 뒤덮여 있었다. 잎은 겨울이라 지고 없었다. 가지도 누가 다듬었는지 적당하게 잘려 있었다. 덕분에 급수탑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몸통이 아래는 콘크리트고 위는 양철이었다. 양철은 골판지처럼 꼬불꼬불 세로로 홈이 파여 있었다. 몸통 아래에서 2m 정도 되는 높이에 창이 있었다. 아래위 창틀은 보통 콘크리트와 재질이 달라 보였..

여수 갔다 들른 두 밥집, 죽포식당과 해오름

제가 때로는 많이 둔합니다. 사진 찍을 일이 있고 무엇인가 적어 놓아야 할 것이 있는데도 그냥 무심하게 지나치는 때가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직 맛집 관련해서는 글을 적극 써야겠다는 생각이 그리 크지 않은지라 더욱 그렇습니다. 경상도 마산 사는 제가 한 번씩 전라도에서 가서 밥을 먹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좋은지라 굳이 사진 찍을 생각을 했다가도 숫가락을 드는 순간 먹는 데 열중해져 버려서 사진 찍기를 까먹곤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번에 여수에 갔을 때도 그랬습니다. 6월 13일 여수 오동도 일대와 금오도를 답사하러 갔는데요, 점심은 죽포식당에서 먹고 저녁은 여수시내 소호동에 있는 해오름이라는 데서 먹었습니다. 해오름은 ‘알콩달콩 섬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 임현철..

맛집 기행 2013.06.19

해양도시 마산·여수, 이렇게 다를 수가?

지난 3월 26일부터 2박 3일간 전국의 블로거들과 함께 전남 여수시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다 좋았지만 여수는 바다가 특히 좋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바다를 쉽게 조망하고 접근할 수 있는 수변시설과 공간들이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수의 바다는 맑기까지 했습니다. 그에 반해 제가 사는 경남 마산의 바닷물은 전국의 연안 중 가장 더럽습니다. 심지어 바닷가에 가면 퀴퀴한 냄새가 날 정도입니다. 그나마 수년 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마산만살리기 운동을 벌여온 결과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러면 뭐 합니까? 제대로 바다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시내에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마산에 대해 마산사람들은 "해양도시 마산에 바다가 없다"고 자조적인 말들을 자주 합니다. 이처럼 마산도 바다를 끼고 있는 해..

가본 곳 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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