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엄마 2

모든 모녀 관계가 이렇기만 할까

시인 양선희는 경남 함양 안의 출신으로 강원도 원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양선희가 시집 아닌 에세이집을 펴냈습니다. '시간 저 편에 묻혀 있던 진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와 사진'이랍니다. 그리고 "엄마의 딸로 태어나 행복했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책이랍니다. '이 세상 모든 꽃 향기를 일순간에 무색케 하는 채 눈을 뜨지 못한 새끼들을 불러 모으고, 자지러지는 아기의 울음을 멈추고, 상처투성이인 마음을 어루만져 새살을 돋게 하고, 미로 속에서도 길을 찾게 하는 엄마 냄새'. 2001년 펴낸 시집 에서 어머니와 치유를 많이 얘기했던 양선희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에게 모든 어머니가 죄다 빠짐없이 이렇지는 않다는 점만 빠뜨리지 않으면 아주 그럴 듯한 책이..

'엄마 이데올로기'는 엄마만 짓누를까

특정 문학 단체나 특정 문인을 욕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엄마 이데올로기’, 우리 엄마한테도 강하게 작용하는 ‘엄마 이데올로기’를 한 번 확인해 보려는 데 이 글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끌어와 쓰는 문학 작품들도, 무슨 비판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의도는 일절 없습니다. 사실은 너나없이 우리들이 모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를 성찰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경남의 한 문학단체가 ‘시와 어머니’를 주제로 시화전을 열었습니다. 여기 출품된 시편을 한 번 보겠습니다. 여기 작품들을 읽으면서 공감이 됐다면, 어느 누구도 ‘엄마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어머님들은 왜 살코기는 자식들 먹이고 뼈다귀와 머리만 잡수셨을까? 당신은 먹고 싶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