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와 입니다. 이 노래들을 우리는 스무 살 시절 교정이나 막걸리집 후미진 데에서 숨죽여 배웠고 또 그렇게 불렀습니다. 잔뜩 인상을 쓰고서 비장하게, 두 주먹을 불끈 쥐고서 말입니다. 전투경찰 중대 병력이 날마다 대학 교정에서 조회를 한 다음 쫙 깔렸고, '짭새'들은 사복 차림으로 바로 옆 자리에서 감시하는 눈길을 곧잘 던지던 시절 얘기입니다. 집회나 시위를 한 번 하려면 목숨을 걸거나 적어도 구속은 각오해야 했던 시절입니다. 제가 나중에 임의로 장난 삼아 '젊은 개량주의자의 노래'라고 이름을 붙인 도 저는 곧잘 흥얼거리지만, 도 민주주의가 모자란다고 여겨질 때마다 지금껏 입에 넣고 웅얼거리는 노래입니다. 지난해 자동차를 타고 가다 김광석의 노래 를 들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