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송전탑 12

나고 자란 우리 밀양 이 정도는 알아야지 2

밀양 청소년 희망탐방대-표충사·용회마을밀양 출신 역사 인물 가운데 점필재 김종직 다음 시기는 사명대사다. 학교에는 대개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신사임당의 동상이 있는데 밀양에는 사명대사 동상도 적지 않다. 어떤 학교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운동장 한편으로 밀어내고 한가운데 사명대사 동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사명대사가 크게 대접받는 고장이 밀양이다.사명대사는 밀양 출신으로 임진왜란을 맞아 스승 서산대사와 함께 승병을 일으켰다. 뒤에는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노예로 팔려나갈 조선인 포로들을 온전하게 데려오기도 했다. 이런 사명대사를 표충사가 모시고 있다. 표충사가 사명대사 이전에는 영정사였다. 신령스러운(靈) 우물(井)이 있는 절간(寺)이 표창할(表) 만큼 충성스러운(忠) 절간(寺)으로 바뀐 것이다. 표..

가난함과 정직하게 마주한 이계삼의 실력

1. 학교 교사를 그만둔 이계삼골고루 가난한 사회-이계삼 칼럼집. '이계삼'이라 하면 나는 가장 먼저 정직이 떠오른다. 1973년생인 그이는 2000년대 초반 수도권에서 중등교사로 임용되어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고향인 경남 밀양으로 돌아왔고 여기서 10년 정도 선생님 노릇을 하다가 2012년에 그만두었다. 그이가 교사를 그만둔 까닭은 학교가 교육 불가능 상태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선을 앞둔 2016년 2월 그이가 펴낸 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KTX 여승무원을 인터뷰하는 말미에 이계삼은 자기 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한 마디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해고된 지 오래되었고 오랜 세월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벌여온 KTX 여승무원은 부탁을 거절한다. 학생 시절 열심..

밀양 할배 할매를 욕하는 자들에게 묻는다

지난 11일 자 에는 '송전탑 프로젝트'라는 특집이 4개 지면에 실렸다. 그날 밀양의 할머니들이 그 기사를 읽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포털 은 '송전탑 공사현장 신문 삼매경'이라는 제목의 그 사진을 메인에 배치했다. 거기에 달린 100여 개의 댓글을 읽어 내려가는데 머리가 '띵' 해졌다. "보상금 올려준다는 기사 찾고 있나 보구먼. 탐욕 때문에…. 늙은 것들이 추접스럽게….""반대할수록 늘어가는 보상금에 흐뭇한 마음 감출 수 없어라. 제발 우리 동네에도, 나도 데모해서 돈 벌고 싶어라. 그것도 왕창.""밀양엔 단전해라. 지역 이기주의!!""전국에 있는 초고압 송전탑 다 모조리 뽑아내어야 하나? 그동안 초고압 밑에서 살아온 사람 다 죽었나?" 인용한 것들은 그나마 점잖은 글이다. 차마 옮기지 못할 ..

박근혜는 초고압 송전탑 아래 살 수 있을까?

10월 1일 밀양 지역 초고압 송전탑 설치를 위해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그리고는 합동으로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습니다. YTN 같은 방송에서는 순조롭게 다섯 군데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그것은 그이들의 바람일 뿐입니다. 10월 7일 MBC 경남 라디오 광장 세상읽기에서는 이를 두고 얘기를 한 번 풀어봤습니다. --------------------- 1. 지역 주민 제압 위한 경찰 투입 김훤주 기자 : 밀양에 경찰이 투입된 지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부북·단장·상동·산외면 네 개 면 스물일곱 마을에서 765kv 초고압 송전탑 쉰두 개 가운데 다섯 군데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현재 투입된 경찰이 3000명..

밀양서 보면 박근혜나 김정은이나 같다

1.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가 국가 기본 임무 근대 이후로 모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기본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근대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봉건국가나 고대국가는 그 나라를 지배하는 왕조의 재산과 생명 보호에 으뜸 가치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근대 이후이면서도 그러하지 않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국경선을 맞대고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대한민국이 그것입니다. 북한이 그러하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배집단이 그 구성원을 굶어 죽게 만들고 인권이 땅에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대부분 사람들이 반대하는데도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에는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국가가 권력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을 ..

핵발전 줄어도 밀양 송전탑은 강행한다

9월 16일, 추석을 코앞에 둔 때에 밀양 송전탑 문제를 한 번 더 다뤄봤습니다. MBC경남 라디오광장의 세상 읽기를 통해서입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지역 주민들의 자식들도 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아오겠지요. 그이들은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요? 참 마음이 짠해집니다. 추석이라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닙니다. ------------------------------------ 1. 밀양 송전탑은 핵발전 시설 수출 위해 필요하다? 김훤주 기자 : 밀양 송전탑과 관련해 한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밀양 송전선로와 원자력 발전 그러니까 핵발전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한 번 짚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밀양 초토화한 한전, 월영동도 박살낼까?

9월 9일 MBC경남의 라디오광장 세상 읽기 원고입니다. 저녁 6시 30분 어름에 방송됐습니다. 이번에는 마산 월영동 일대 송전철탑 설치를 둘러싼 다툼을 다뤘습니다. 밀양에서는 이미 여덟 해째 송전철탑 설치를 두고 한전이 주민과 맞서고 있습니다. 밀양과 마산을 비교·대조해 보면 어떨까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요? 일단 규모가 다르고 전압이 다르고 단체장의 태도가 다릅니다. 다음으로 같은 점을 꼽아보면 한전의 태도가 똑같고 주민 건강권·재산권이 침해된다는 점도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주민들이 한전에 반대하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 반대하는 정도는 다르겠지만은요.(일부 시간이 모자라 방송하지 못한 대목도 있습니다.) ------------------------------- 서수진 아나운서 ..

송전탑 밀양시장, 외부세력보다 못한 까닭

저는 자치단체장이 어느 한 편에 서서 다른 편에 있는 지역 주민을 몰아세우는 일에 대해 매우 마땅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정한 의도를 따라서 특정 지역 또는 견해 주민을 고립시키는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체장의 권한은 이런 경우 생각 밖으로 막강합니다. 관변단체들이 단체장 뜻을 따라 먼저 움직이고, 자치단체와 관계에서 ‘을’의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는 많은 사람·단체들도 덩달아 그렇게 움직입니다. 물론 단체장 또는 자치단체가 이런 일을 대놓고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 사회는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지금 밀양에서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니 일어나고 있다고 해야 맞겠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8월 5일 저녁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 ‘세상 읽기’에서 한 번 짚어봤습니..

서울과 수도권에 발전소 필요한 까닭

밀양은 76만5000볼트짜리 초고압 송전탑을 짓는 문제로 2006년부터 8년째 전쟁 중이랍니다. 한국전력·중앙정부가 한 편을 먹고 다른 한편은 지역 주민입니다. 한전과 중앙정부는 공사 재개와 중단을 되풀이하다 5월 20일 다시 공사 강행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말 그대로 몸을 던져 맞섰습니다. 관심이 집중되고 반대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한전과 정부는 29일 공사 강행을 일단 포기했습니다. 그러면서 40일 동안 주민·한전·국회가 추천하는 전문가 3명씩 모두 9명으로 협의체를 꾸렸습니다. 협의체는 그동안 송전선이 지나가지 않아도 되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불씨는 꺼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한전과 정부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방침을 굳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지요. 밀양 지역..

경남 할매들이 복면 쓰고 윗옷 벗은 까닭

밀양 76만5000볼트짜리 송전철탑 건설 공사가 일단 멈춰섰습니다. 5월 29일 한국전력과 주민들이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하고 40일 동안 협의하며 이 기간에는 공사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덕분입니다. 20일 공사를 새로 시작한 지 열흘만입니다.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는, 주민들 처지에서 볼 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사실상 토지 강제 수용입니다. 전자파 피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그 탓에 한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게 됐습니다. 송전탑이 지나가는 땅은 농협조차 재산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 담보로도 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주민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배제돼 있었습니다. 다만 피해를 강요당할 뿐이었습니다. 일흔·여든 되신 어른들이 몸을 던져 싸우는 까닭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