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한겨레출판, 전4권)의 저자이자 성공회대 교수인 한홍구가 마산에 왔다. 마산YMCA가 주최한 시민논단에 '민주주의'를 강의하기 위해서였다. 한 교수와는 약 8~9년 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운동 조직화 과정에서 만난 적이 있었지만, 이후 그는 주로 베트남전 진실위 활동과 평화박물관 건립, 국정원과거사위원회 활동 등에 주력하는 바람에 거의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실로 오랫만에 다시 인사를 나누게 됐는데, 그는 조선시대 사람처럼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한 교수와 인터뷰도 했는데, 그건 나중 정리할 예정이다. 우선 그의 강의 내용 중에서 함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해본다. 강의 도중 그는 권영길 버전으로 이렇게 물었다. "민주화 돼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그러면서 '누가 민주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