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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민주주의 8

주대환 "야 4당 통합후 민주당 흡수해야"

주대환. 마산 출신의 진보정치 사상가다. 나이는 56세.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을 거쳤지만, 지금은 소속된 정당이 없다. 지금 그의 공식 직함은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다. 원래 마산 출신인 그는 서울대를 다니다 학생운동으로 제적당한 후 1979년 마산에 와 있던 중 부마민주항쟁 때 구속당했다. 박정희 피살 후 1980년 잠시 대학에 복학하기도 했으나 전두환 일당의 등장으로 다시 제적당했다. 그 때부터 마산에서 라는 무크지 운동과 이념 학습모임을 하던 중 1986년엔 다시 서울로 훌쩍 떠났다. 그 때 서울 가서 그가 만든 게 인민노련(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이었고, 1990년대 들어 한국사회주의노동당과 한국노동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 등 본격적인 진보정당운동을 벌였다. 그런 활동으로 1992년 또 감옥에..

스폰서 검사는 한국식 교육이 낳은 괴물이다

'독일교육이야기' 무터킨더 님의 강연를 듣고… "1등만 추구하는 교육은 그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너무 성적에 치우치다 보면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사고의 깊이가 없는 사람이 성공하여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 스폰서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의 검사들이 그런 교육의 산물이다." 비단 검사들뿐이랴.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사고의 깊이가 없지만,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대목에서 온갖 사람들의 이름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러나 '꼴찌도 행복한 교실'의 저자 무터킨터(박성숙) 님은 그들 중 한 집단인 '검사들'을 예로 들었다. "인격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사회가 독일이라는 곳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10명 중 7~8명이 그런 (비리) 검사라면, 독..

강기갑 대표가 모델로 삼는 나라는?

나는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사회당 등 이른바 '진보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당신들이 지향하는 사회가 과연 어떤 사회를 말하느냐는 것이다. 대개 그런 질문을 하면 추상적인 단어들이 줄줄이 나열된다. 평등과 자유, 정의, 뭐 이런 건 기본이고 '서민이 잘 사는 사회' '약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 등 좋은 말과 함께 긴 설명이 이어진다. 그래서 2007년 대선 때 권영길 후보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가 지향하는 사회체제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확히 뭡니까. 수정자본주의입니까, 북한식 사회주의입니까, 유럽형 사회민주주의나 복지국가입니까? 이도 저도 아니면 제3의 길이거나, 이것저것 ..

'개량한복 입은 운동권' 어떻게 보시나요?

얼마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 출신으로, 지금은 탈당한 후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직에 올인하고 있는 주대환 씨를 만났습니다. 이 블로그에 인터뷰를 포스팅하기도 했는데요. 그 때 그로부터 받은 책을 최근 읽었습니다.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신진보연대에서 낸 계간지 (여름호, 통권 제12호)라는 책이었는데요. 이번 주제는 '정치연합론-(범)진보세력의 재구축을 위하여'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범진보세력의 정치연합론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주대환 공동대표가 쓴 '한국 민주화세력의 환골탈태는 가능한가?'라는 글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이 글에서 비판하고 있는 이른바 '운동권 문화'에 대한 주대환 대표의 지적이었는데요. 하필 이 엄혹한 시기에 웬 운동권 비판이냐 하는 분도 있..

주대환 "마침내 좌우대결의 시대가 왔다"

마산 출신의 진보정치 사상가인 주대환 씨(55·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 이후 존칭 생략)가 다시 마산·창원을 떠난다. 그는 오는 26일 가족과 함께 서울 수유리에 얻어놓은 전셋집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그에게 떠나는 이유를 묻자 "그냥 튀는 거지 뭐"라고 대답했다. 1980·90년대 수도권에서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운동을 하다 여러번 감옥에도 다녀온 그는 1994년 심신이 지친 상태로 마산으로 돌아온 후에도 줄곧 진보정당운동에 매진해왔다. 그동안 세 번이나 직접 선수(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던 그는 "그동안 엉뚱한 일을 많이 벌여 주위에 민폐도 많이 끼쳤고, 사람들에게 빚도 지고, 은혜도 받았는데, 그걸 갚을 길이 없으니 튀어버리는 거지 뭐"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런 식으로 '튀어' 서울로 떠난 것은 처음이 ..

유럽은 대학까지 학비 공짜인 거 아세요?

동료 기자들과 술을 마시던 중 프랑스와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사회민주주의' 체제임을 모르는 기자가 의외로 많다는 걸 알고 놀란 적이 있었다. 기자라고 모든 걸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심지어 정치부 기자 중에서도 '사회민주주의'라는 용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 뒤부터 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넌지시 유럽 국가들의 높은 복지혜택과 무상교육을 소개하고 반응을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혹시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핀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대학까지 학비가 공짜인 거 아세요? 학비 뿐 아니라 대학생에게 주거지원금까지 주는 나라도 있대요." 이에 대한 반응도 놀라웠다.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

하재근의 대학평준화, 진짜 의미는?

대학까지 모든 학비가 무료이고, 대학에 다니는동안 생활비까지 대주는 핀란드·스웨덴 같은 나라가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돈을 들여 사교육을 받을 필요도 없고, 대학을 가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직업학교만 나와도 대학 나온 사람들과 같은 월급을 받는 그런 나라가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병에 걸려 병원에 가도 돈 한푼 낼 필요가 없고, 노동력이 없어 돈을 못버는 처지가 되어도 국가에서 책임져 주는 그런 복지민주주의 국가가 한국에서도 실현될 수 있을까. 하재근씨는 한국에서도 그런 사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대학평준화'라고 믿는다. 하재근은 '학벌없는 사회'라는 단체의 사무처장이며, (포럼, 18000원)이라는 책의 저자이다. 그는 또한 '울지아나 하..

북한추종도 문제이긴 하지만...

김훤주 기자가 쓴 '민주노동당은 끝까지 어쩔 수 없나' 라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설픈 '학습' 이전에, '우리 어머니 아버지, 누나들까지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 우리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한국사회의 구조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역시 주사파에게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김훤주 기자의 글에도 대부분 공감은 하지만, 그 문제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민주노동당의 다른 문제를 간과하거나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북한추종자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80년대 PD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국가사회주의나 폭력혁명노선만이 자신의 선명성을 보장해주는 양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들은 뭐라 불러야 할까요? 운동권 내부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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