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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2

위험한 편리 한국, 안전한 불편 네팔

네팔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카트만두에서 허름하지만 그래도 명색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바깥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와 샤워를 하려는데 수도꼭지에서 찬 물이 나왔습니다. 좀 기다리니 나아지기는 했지만 미지근한 데서 그쳤습니다. 수도인 카트만두조차 전기는 하루 12시간만 공급됐습니다. 전기가 들어와도 전등불은 왜 그리 흐린지요, 글조차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답니다. 가져간 소주를 일행과 나눠 마시고 자리에 누웠는데요, 이 또한 예사가 아니었습니다. 네팔에는 '난방' 개념이 없다고 들었고, 그래서 포근한 잠자리야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처럼 속옷이나 잠옷 차림으로는 도저히 잠들 수 없었습니다. 겉옷을 벗지 않은 채 두툼한 외투까지 뒤집어써야 했습니다. 해발 1200∼3200m 높이에서 트레킹..

오른손으로 밥 먹는 왼손잡이

1. 저는 왼손잡이입니다. 그렇지만 글을 쓸 때는 오른손을 씁니다. 왜 그렇게 됐느냐 하면, 어릴 적 오른손으로 쓰지 않는다고 엄청 두들겨 맞았기 때문입니다. 교실에서 ‘저요!’ 하고 드는 손은 반드시 왼손이어야 했던 대신 오른손은 반드시 연필을 쥐고 있어야 했습니다. 국민학교 1학년 2학년 때 저는 그리 못했다고 꽤 맞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왼손잡이이면서도 밥과 반찬 집어먹을 때 쓰는 수저는 오른손으로 다룹니다. 마찬가지로 밥상머리에서마다 걷어채이고 구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아침에 두레상에다 막내인 제가 수저를 놓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어머니가 들어오셔서는 지청구를 하시면서 오른손잡이 식으로 ‘바로’잡으셨습니다. 2. 공을 차거나 던질 때는 왼 발 왼손을 씁니다. 무엇을 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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