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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2

추모:인터넷으로 소통하셨던 아버지

어제 저녁 김주완 선배 부친상에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선배는 저더러 USB를 하나 건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밤에 아버지가 이번 고비를 못 넘기겠다 생각이 들어서 아버지에 대해 생각나는데로 적어 봤어요. 돌아가셨다는 대목은 말없음표로 돼 있으니 좀 고쳐주고 해서 블로그에 올려 주세요." "앞에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됐다 설명도 좀 적어 주고요. 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부고도 아니지만 새로운 방법인 것 같아요. ……" 가지고 와서 이렇게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 김두평(金斗坪)은 호적에 1930년생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론 1929년 음력 12월 3일생으로 82세를 일기로 2010년 3월 2일(음력 정월 열이레) 아침 6시 30분 즈음 마산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경남 남해군 서면 대정..

이런 '부음(訃音)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남도민일보는 제법 오래 전부터 새로운 '부음'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대개 우리나라 신문의 부음기사가 '출세한 상주'를 앞세운 형식인데 반해 경남도민일보의 부음은 고인을 앞세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단순한 공지형이 아닌 서술형으로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인이 생전에 살아온 삶을 짧게나마 담고, 자손이 보는 고인에 대한 생각도 담으려 합니다. 물론 아주 유명인사가 사망했을 때는 저희처럼 그 사람의 생애를 조명한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처럼 평범한 분의 부음에서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명망이 있는 상주의 이름을 내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고인에 대해서는 '모친상' '부친상'이라는 단어 속에 흡수해 이름조차 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한겨레는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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