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아무런 은원(恩怨)이 없습니다. 같은 길을 함께 걸은 적도 없고 서로 마주 달려나와 부딪혀 싸운 적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2002년 대선을 치를 때 제 관점은 이랬습니다. '노무현과는 경쟁 협력 관계다, 이회창과는 적대 배제 관계지만…….' 그러니까 제게 노무현과 노사모, 열린우리당 등등은 '따로 또 같이' 또는 '같이 또 따로'의 상대였습니다. 때때로 또는 자주, 같이 할 일이 있으면 같이 하고, 같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저마다 따로따로 하면 그만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1. 한 선배의 노무현에 대한 부채의식 그런데 앞서 노동운동을 하신 선배들 가운데에는 노무현에게 어떤 부채의식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어제 25일 밤에, 전화가 왔습니다. 80년대 중·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