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동권이 생각을 하는 데에서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축입니다. 이리 잘라 말하는 까닭은, (그이들이)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별로 돌아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렇습니다. MBC는 이미 민영화돼 있습니다. MBC를 ‘민’이 운영하지 ‘관’이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소유 구조는 공적이지만, 운영은 이미 민에게 맡겨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실은 대통령 이명박의 MBC ‘사유화’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면서도, ‘MBC 민영화 반대’라는 말을 서슴없이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권력과 자본이 선점한 용어를 그대로 따라 쓰는 셈입니다. ‘총파업’은 경우가 조금 다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똑 같습니다. 똑바로 알지 못하면 여기저기 찾아봐야 하는데, 찾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