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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2

조영남 대작 사건은 인간 근본에 대한 문제

조영남이 다른 사람한테 돈을 주고 그림을 그리도록 하고 그것을 자기 작품인 양 꾸며 비싼 값에 팔아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 첫날인가 다음날인가 텔레비전을 통해 관련 소식을 들으면서 어떤 사람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조영남 이번 사건을 두고 대작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미술계 관행이라는데 맞느냐 아니냐, 그림 그려준 사람이 조수에 해당되느냐 아니냐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듣고 있던 이 사람은 “핵심은 관행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조영남이 공생을 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조수냐 아니냐를 가리는 해법은 조영남의 그림 솜씨가 어느 정도인지 그려보이는 데 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급공감 격공감을 했습니다. 사기죄 성립 여부는 어쩌면 사소한 ..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존적 수동적이라고?

우리나라 사람들, 의존적이고 수동적이다? 언제인지는 뚜렷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식구조가 의존적이고 수동적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말할 때 '자기'가 아닌 상대방을 주체로 삼아 표현하는 때가 많다는 사실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저는 그 때 그냥,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더 생각해 보지는 않았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얘기는 맞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할 때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두고 수동적.의존적이라고 해석하면 맞지 않습니다. "곤충은 다리를 떼면 귀가 먹는다" 한 곤충학자가 실험을 했습니다. 메뚜기에게 다리를 떼어내고 "뛰어라!" 했습니다. 불쌍하게도 다리가 잘렸으니 뛸 리가 없지요. 이를 두고 곤충학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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