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김두관 전 장관의 인사말은 "미안합니다"였다. 자신이 제대로 못해서 이렇게 됐다는 자책인 듯 했다. 그는 기자 외에도 만나는 사람마다 그렇게 인사를 시작했다. 반면 배우 명계남 씨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그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오후 9시쯤 마을회관 뒤쪽으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보내온 조화가 들어오자 "이거 뭐야! 떼!"라고 고함을 지르며 이름이 적힌 종이를 뜯어냈다. 민주당 장례지원팀 관계자들이 "왜 이러십니까"라며 만류했지만 그의 흥분은 식지 않았다. "강기갑이가 어떻게 여길 들어와. 지놈들이 한 일을 내가 알고 있는데!"라고 소리쳤다. 그는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도착하자 "민주당이 여기 왜 와!"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