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물메기회 2

겨울철 별미 물메기를 회로 먹는다

드디어 물메기 철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늦게 물메기 회와 탕을 먹었습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제 고향 남해의 시장에서 물메기 한 두 마리를 사서, 포를 뜬 후 아버지 어머니께 대접하는 게 연례행사 비슷했는데, 올 겨울은 어머니도, 아버지도 계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울 들어 고향에 갈 일이 없었고, 엊그제 아내와 모처럼 시내에 나갔다가 횟집 수족관에 물메기가 헤엄치고 있는 걸 보고 메기 철이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마산에 있는 횟집은 아무데나 가도 물메기가 있습니다. 저희도 아무 횟집이나 골라 들어갔습니다. 점심 때였습니다. "물메기 한 마리 잡아서 살은 회로 먹고, 나머지는 탕으로 해주시면 얼마 받습니까?" "그러면 3만 5000원은 받아야 하는데요." "그렇게 해주세..

맛집 기행 2010.12.20

설 명절에 남편이 살아남는 법

명절에 써먹는 비장의 요리-물메기 회와 물메기 탕 어김없이 설 명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럴 때면 맏며느리의 남편인 저는 은근히 아내와 제수씨의 눈치가 보입니다. 자칫 명절 연휴가 끝난 후 아내의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우려가 높기 때문이죠. 그러면 저도 힘들어지니까요. 제 남동생도 마찬가지겠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고안해낸 전략이 있습니다. 우선 아내와 제수씨를 위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지난 명절에 이어 이번에도 제가 준비한 선물은 구두 티켓입니다. 물론 구두티켓이지만, 지갑이나 뭐 다른 가죽제품도 살 수 있습니다. 이번 티켓은 10만 원짜리를 7만 5000원에 구입했으니 실제 투자한 액수보다 생색을 더 낼 수 있습니다. 이거 명절 끝난 뒤에 주면 안됩니다. 연휴 시작하는 첫날 줘야 '효력(?)'를 발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