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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대 3

"철새 먹이로 솔방울 도시락 만들었어요"

10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생태교실 ◇역사탐방 양산 북정동 고분군~통도사 올 2월에 시작한 역사탐방은 11월 26일 양산의 통도사·북정동고분군 탐방을 끝으로 한 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디슨·해피타임·메아리·경화·좋은씨앗교실·참살이지역아동센터가 함께했다. 겨울 문턱에 들어선 통도사는 고운 자태를 뽐냈을 잎들이 마지막 물기마저 털어낸 채 뒹굴고 있었다. 아이와 선생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봤더니 각양각색이다. 어떤 팀은 다짜고짜 스님을 붙잡고 물어본다. 절이니까 스님이 가장 잘 알리라 여기지만 뜻밖으로 틀린 답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문화재에 관련된 질문은 스님도 잘 모르기 일쑤다. 어떤 팀은 안내판을 꼼꼼하게 읽어 답을 찾는다. 아이가 어른에게 물어보자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

몰운대 상록수엔 누런 잎이 달려 있다

제가 원래 좀 엉뚱하기는 합니다만,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 가서 이런 장면을 눈에 담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바닷가에 가서 바다를 보기보다는 나무에 더 눈길이 끌렸거든요. 키 큰 소나무랑 키 작은 상록수(제가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가 뒤섞여 있었는데, 멀리서 보니 상록수에도 누런 잎사귀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거 참 이상한 일이군 생각을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소나무와 상록수의 합동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소나무에서 진 누런 잎사귀들이 키 작은 상록수 가지에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무슨 특별한 뜻이 담긴 모습은 아니지만 색달라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 번 올려 봅니다. 하하. 김훤주

해수욕장서 오줌을 못 눌 뻔했던 까닭

8월 21일 딸이랑 둘이서 중3 여름방학 마무리로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을 다녀 왔다. 주말이 아닌 금요일이라 붐비지는 않았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따라 두 시간 남짓 웃고 얘기하고 낙서하고 사진찍으며 거닐다가 횟집에 들러 자연산 회(값이 많이 비쌌다. 6만원!!)를 주문해 먹는 호기도 부렸다. 바닷가에 있을 때, 우리 딸 현지는 까딱 잘못 했으면 오줌이 마려운데도 꾹 참을 뻔했다. 물론 횟집 같은 데 들어가 잠깐 변소를 다녀오면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임시 변소가 늘어서 있기는 했지만 '여자용' 표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임시 변소가 세 칸 있었다. 첫째 문제는 남녀 구분이 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변소 세 칸 모두 위에 남자 표지(파란색)와 여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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