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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조림 2

남해의 생멸치조림과 꼴뚜기젓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봄에 맛볼 수 있는 생멸치조림 쌈밥입니다. 제가 어릴 때 나무박스에 생멸치를 담아 리어카에 싣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파는 장사꾼이 있었습니다. 그런 생멸치 장수가 오면 집집마다 한 박스씩 사거나, 식구가 적은 집은 두 집이 공동으로 한 박스를 사서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멸치를 산 날은 어머니가 생멸치조림을 해줬던 기억이 아련하게 납니다. 나머지는 멸치젓갈을 담았죠. 그 때 먹어봤던 생멸치조림의 기억 때문인지, 어른이 되어서도 봄에는 그걸 잘하는 식당을 찾아 즐겨먹습니다. 마산에서는 신포동 해안도로 쪽에 있는 해안횟집과 운지식당, 그리고 마산시의회 앞에 있는 명성식당이 잘하는 편이죠. 그런데 마산의 이 세 군데 식당보다 눈이 번쩍 뜨이도록 맛있는 생멸치조림을 하는 곳..

맛집 기행 2008.05.21

봄향기 가득한 멸치회와 도다리쑥국

오늘 저희 팀블로그 방문자가 50만 명에 도달했습니다. 김훤주 기자와 팀블로그를 하기로 했던 날이 2월 20일쯤이었으니, 약 두 달만에 달성된 셈입니다. 그 때 김훤주 기자와 "50만 명에 도달하면 술 한 잔 하자"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잊지 않고 전화가 왔더군요. 마산 신포동 해안가에 있는 해안횟집에서 도다리쑥국을 먹기로 했습니다. 밥을 시키기 전에 봄의 진미인 멸치회도 입맛이 당기더군요. 미리 작은 거 한 접시를 시켰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더군요. 맛있긴 했지만, 제가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산초가루가 들어간 탓에 멸치 본연의 맛이 반감되는 듯 했습니다. 드디어 메인메뉴인 도라리쑥국이 나왔습니다. 이건 제 입맛에 딱 맞더군요. 어떤 식당에는 들깨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반감시키..

맛집 기행 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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