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합니다. 제가 그걸 어제 절절하게 실감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남 마산시입니다. 같은 경남 거창군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 수련회가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 삼봉산귀농학교에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산과 거창이 같은 경남이라 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 차편도 자주 있을 거라 생각했죠. 어차피 저녁 모임이라 5시에 마산서 출발했습니다. 넉넉잡아 2시간 30분 정도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같은 경남이라 만만하게 봤더니… 그러나 그건 엄청난 오산이었습니다. 우선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으로 바로 가는 직행버스가 이미 오후 4시10분을 마지막으로 끊기고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