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선 실세 비리 의혹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판에 '고작' 새 한 마리를 입에 올리려니 좀 '거시기'하긴 하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예고되어 있다. '좀 시시하기는 해도' 해야 할 말은 해야 하는 까닭이다. 창녕 우포 따오기 이야기다. 1979년 멸종된 따오기가 2008년 우리나라에 다시 나타났다. 자연 상태가 아니라 중국서 비행기로 모셔온 암수 한 쌍이 주인공이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의 시작이었다. 2013년 중국서 다시 들여온 한 쌍까지 합해 네 마리가 새끼쳐서 지금은 171마리로 늘었다. 번식·사육 기술은 이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안정적인 규모가 되자 복원센터는 지난 4일 사람과 익숙해지게 만들려고 따오기를 공개했다. 내년 가을 자연으로 보내 거기서 살아내도록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