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역신문의 경제면이나 문화면, 스포츠, 연예면에서 자기 지역과 무관한 기사와 사진을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그야말로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과 사람들 이야기로 채워야 한다고 본다. 전국적인 정치 뉴스도 칼럼을 통해 이야기 하는 정도면 족하다. 마산 월영동의 한 마을에 누군가 풀어놓은 개 한 마리가 똥을 싸고 돌아다녀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주민들이 불편해한다는 뉴스, 산호동 삼성타운 아파트 앞 교회가 인근 주택 몇 채를 구입해 헐고 주차장 조성공사를 시작했다는 뉴스, 양덕동 시장 앞 횡단보도가 없어지는 바람에 시장 상인들이 장사가 안 돼 울상을 짓고 있다는 뉴스, 시민단체 간사를 맡고 있는 한 노총각이 마침내 배필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는 뉴스 등이 주요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부음(訃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