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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2

덕수궁에서 망해가는 왕조의 슬픔을 봤다

덕수궁에 대한 서울시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원래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서울 모든 궁궐이 불타 없어지자 1593년 선조가 거처로 썼다. 광해군이 1611년(광해 3) '경운궁'이라는 궁호를 붙였으며 1615년 광해군이 재건한 창덕궁으로 옮기면서 별궁이 됐다." 이어집니다. "경운궁(=덕수궁)은 1897년 출범한 대한제국의 정궁이다. 그러다 1907년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일제가 고종을 쫓아내면서 경운궁은 선(先)황제가 머무는 궁이 됐고 이름도 일제가 덕수궁으로 바꿨다." 덕수는, 정치에서 손떼고 목숨 보전이나 해라 뭐 이런 뜻입지요. 서울에 가면 이 덕수궁(德壽宮)에 자주 들릅니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다면, 시간이 어중간할 때 이리저리 보내기가 참 좋은 곳입니다. 그날도 덕수궁..

가본 곳 2010.01.24

하수(下手)만 택하는 MB정권 서글프다

1.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해 29일 국민장이 치러졌습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 자살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와서 조문하겠다고 했을 때 "그래 그 정도 머리는 있어야지", 했습니다. 누구나 짐작하시겠지만, 이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몸소 머리를 조아리고 조문을 하면 이명박 반대 민심이 조금은 수그러들 것이고, 그에 더해 애도하는 자세가 진심에서 우러나왔다는 인정을 조금이라도 얻으면 그만큼 득이 되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설령 일이 좀 꼬여서, 현장에 있던 노사모 사람들에게 봉변이라도 겪는다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정적에 대한 해코지 탓을,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라 노사모도 함께 뒤집어써야 할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게 또 마지막 가는 인간에 대한 합당한 예의 아니겠습니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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